[인천대총장배] 인천 유나이티드 5인방, 여자축구를 하다

입력 2018-11-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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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여자축구 선수들과 그라운드를 누빈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제공|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지난 17일 인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제3회 인천대학교 총장배 아마추어 여자축구대회가 열렸다. 12개의 대학 여자축구 동아리와 많은 아마추어 여자축구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데 여자선수들이 가득한 그라운드에 조금 특별한 손님들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 선수단.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유명세를 탄 김진야와 지난 10일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눈물의 데뷔골을 보여준 이정빈, 더불어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김정호, 인천대 축구부 주장이었던 노성민, 강력한 중거리 슛을 장착한 수비수 김동민까지 인천의 주축 선수들이 운동장에 들어서자 장내는 술렁였다. 선수들은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회를 주최한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이 마련한 이벤트에 참여한 인천 선수들은 미니게임 도중 일부러 들것에 실리고 공을 뺏기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팬 사인회에서는 한 명 한 명 모두 이름을 적고 정성스레 사인을 해주며 “감사합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평소 우수한 팬 서비스로 유명한 인천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정빈은 “추운 날씨에 여자 선수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고 배울 점이 많았다.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줘서 굉장히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화제가 된 눈물의 데뷔골에 대해서는 “2년 만에 기록한 공격포인트였고, 결승골을 넣어 팀을 도왔다는 것이 너무 기뻐 눈물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김정호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데, 남은 경기를 반드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인천 팬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K리그1에 잔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태형 대학생 명예기자 nadakth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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