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 비율 50%+좌우 밸런스, 넥센이 요키시에게 기대하는 것

입력 2018-11-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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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에릭 요키시.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는 일찌감치 2019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기존의 투수 제이크 브리검, 타자 제리 샌즈와 재계약했고, 새 얼굴 에릭 요키시(29)를 영입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넥센이 요키시에게 지불한 총액은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다. 계약 첫해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100만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다. 넥센은 그에게 ‘핵심 선발투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구단의 기조와도 맞아 떨어진다.

요키시는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투수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다. 표본은 작지만, 2014시즌 메이저리그(MLB·시카고 컵스) 4게임에서 14.1이닝 3자책점(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거뒀고, 마이너리그에선 222게임 통산 64승61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넥센의 좌완 선발 고민을 덜어줄 인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이 가장 돋보인다. 요키시는 MLB에서 1.83의 땅볼/뜬공 비율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222게임에선 2.13의 수치를 찍었다. 적은 투구수로 맞혀 잡는 공격적인 투수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넥센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력을 고려하면, 땅볼 유도형 투수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선발진의 좌우 밸런스도 구단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요키시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다면 브리검과 최원태, 한현희, 이승호 등과 함께 선발로테이션의 강화를 꾀할 수 있다. 우완 일색이었던 선발진의 유형을 다양화하는 것은 넥센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요키시는 “KBO리그의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2019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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