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FA 계약 1호의 주인공은?

입력 2018-11-28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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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문규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KBO리그의 프리에이전트(FA) 제도는 1999시즌 후 도입됐다. 당시에는 제도 자체도 생소했을 뿐더러 혜택 또한 소수에게 편중됐다. 역대 FA 최초 계약자는 투수 송진우로, 1999년 11월 26일 원소속구단 한화 이글스와 3년 총액 7억원에 사인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투수 이강철이 해태 타이거즈를 떠나 3년 8억원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외부 FA 계약으로는 역대 1호다. 2016년 FA(2015시즌 종료 후 승인선수 명단 공시)까지는 원소속구단의 우선협상기간이 인정돼 매년 1호 계약자는 ‘내부거래’였다.

우선협상이 폐지되면서 FA 계약의 풍속도는 크게 바뀌었다. 2016시즌 후 2017년 FA 계약부터다. 우선협상이 사라진 만큼 계약 규모는 물론 시기에서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 보였다.

우선협상이 허용되던 시기의 잔상 때문이다. 꼭 잡아야 할 외부 FA라고 판단되면 해당 선수의 집 앞에서 미리 대기하다가 우선협상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초인종을 누르는 식이었던 만큼, 2017년 FA 계약 때는 시장의 문이 열리자마자 내부자든 외부자든 1호 계약자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실은 달랐다. FA 시장 개장 5일 만인 2016년 11월 15일 두산 베어스와 내야수 김재호가 4년 50억원(옵션 4억원 포함)에 첫 계약을 알렸다. 외부 FA 계약으로는 그로부터 6일 뒤인 11월 21일 삼성과 내야수 이원석의 4년 27억원이 1호였다.

지난해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내야수 문규현이 2018년 FA 시장 개장 첫날 2+1년 10억원에 1호 계약을 성사시켰다. 역시 내부 FA였다. 그로부터 13일 만인 2017년 11월 21일 포수 강민호가 전격적으로 롯데를 떠나 삼성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외부 FA 계약 1호였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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