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마이크로닷 홍수현 결별설? 마닷은 없고, 소문만 풍성하다 (종합)

입력 2018-12-21 1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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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홍수현 결별설? 마닷은 없고, 소문만 풍성하다

애정전선에 이상 없다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홍수현 커플에게 결별설에 휩싸였다.

한경닷컴은 21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로닷과 홍수현이 결별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연예 관계자는 “마이크로닷 사건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결국 헤어지게 됐다”며 “연말인 요즘 각자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7일 두 사람이 잘 만나고 있다는 보도와 배치된다. 당시 일간스포츠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마이크로닷·홍수현 커플이 여전히 연락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이 친한 방송제작 관계자, 홍수현 등과는 계속 연락하며 지낸다고.

그리고 이런 엇갈린 소문과 보도에 난처한 쪽은 홍수현이다. ‘맞다’,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먼저 홍수현 측은 잘 만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사생활’이라고 말을 아꼈다. 당시 홍수현의 소속사 콘텐츠와이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관련 보도를 접한 상태다. 사실 우리가 해줄 말이 없다. 마이크로닷·홍수현 커플에 대한 부분은 사생활이라 조심스럽다. 따라서 마이크로닷에 대한 홍수현 관련 입장을 앞으로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별설에 대해서는 “홍수현이 휴가차 해외에서 체류 중이라서 사실 확인이 어렵다”며 “본인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하고 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잠적설 불거진 마이크로닷 측은 묵묵부답이다.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소속사와 매니저 등 관계자는 취재진 연락을 피하고 있다. 이런 마이크로닷 측 대응은 마이크로닷 입장까지 홍수현이 대신 떠안을 처지가 됐다. 결별 여부에 따라 대중이 관심이 홍수현에게 향하기 때문이다. 이에 홍수현은 난처하다. 이미 tvN ‘서울메이트2’ 제작발표회 당시 난처한 상황을 경험했던 만큼 그 역시 어떤 입장을 정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그런 가운데 부모가 사기 혐의를 받는 마이크로닷은 잠적설이 불거지면서 그를 향한 대중의 공분도 높아간다.

지난 11월 19일 온라인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 관계자는 같은 날 동아닷컴에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 온라인에서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허위 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선처 없을 것”이라며 “추측성 글과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측 입장과 달리 그의 부모 사기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의 피해자라는 이들이 등장했으며, 이들이 제기한 고발장이 접수된 사실도 문서로 공개됐다. 해당 문서에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주변 사람들에게 수억 원을 편취, 잠적한 내용으로 피소된 내용이 담겨 있다.

부모 사기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마이크로닷은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마이크로닷은 같은 달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장 먼저 우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최초 뉴스와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 늦었지만, 부모님에게 피해를 보셨다고 말씀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난 5살이었다. 뉴스와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내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와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수습하겠다는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형 산체스(본명 신재민)와 잠적한 상태다. 이미 복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마이크로닷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잠적 의혹을 살만한 정황이 나타났다. 먼저 지난 11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이웃은 “(최근 마이크로닷이)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밤에 짐을 빼놓더란다. 자전거는 그대로 두고. 밤에 짐을 빼는 걸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주변 부동산 중개인도 마이크로닷이 이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그 집(마이크로닷 집) 나갔다. 이사 갔다고 한다. 주인이 바뀌었다”며 “(마이크로닷이) 집을 내놓았는데, 얼마 전에 계약됐다”고 이야기했다.

마이크로닷뿐만 아니라 그의 부모도 종적을 감췄다. 처음에는 22억 원(사기 피해금액 추정치)을 변제할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귀국 절차를 밟겠다던 인터뷰와 달리, 마이크로닷 부모는 뉴질랜드에서 운영 중인 가게도 처분하고 사라진 상태다.

이를 두고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4일 방송된 YTN ‘뉴스 N 이슈’에서 “전반적으로 이 가족(마이크로닷 가족)이 전략을 좀 바꾼 것 같다. 처음에는 얼떨결에 귀국을 하겠다, 또 협조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가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22억 원이라고 하는 거금을 뭔가 변제하려고 하면 그것도 그렇고 형사적인 책임도 있으니 두 아들과 교류를 해서 잠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잠적설에 무게를 실었다.

손정혜 변호사 역시 함께 출연해 “아마도 여론의 뭇매가 잠재워질 쯤 해결할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연락이 잠적되면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도망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평가될 여지도 있다”며 “기소가 된다면 죄질이 더 좋지 않다, 피해 회복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들이 불리한 양형으로 작용될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되는 측면들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를 접수, 공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20여 일만에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또한, 직접 피의자가 아닌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에 대한 법적인 제재 수단도 없는 상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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