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승리 해명 논란, 갑자기 분위기 양현석 (종합)

입력 2019-02-01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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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승리 해명 논란, 갑자기 분위기 양현석 (종합)

그룹 빅뱅 승리는 결국 입을 열지 않았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승리를 대신해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회사 차원에서 해명을 하긴 했지만 꼬리 자르기로 본질을 흐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양현석 대표는 MBC '뉴스데스트' 단독 보도가 이뤄진지 4일만인 지난 1월 31일 “소속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어온 일인지라 사실 확인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일하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은 승리인데 사고 당일인 2018년 11월 24일 승리는 현장에 새벽 3시까지 있었고, 해당 사고는 새벽 6시가 넘어서 일어난 일임을 확인했다"고 승리가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것이 아느냐는 의혹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승리의 현역 군입대가 3-4월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함”이라고 클럽 사내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승리가 얼마 전 사임한 이유를 설명,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를 언급하며 "때문에 승리는 클럽뿐 아니라 승리의 이름이 등재되어 있는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꼬리자르기 의혹도 일축했다.

특히 양현석 대표는 "현재 폭행 사건과 무관하게 마약 조사 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듯한데, 팬들이 조금이라도 걱정하실까 봐 짧게 말하면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음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현석 대표의 입장에도 비난은 여전하다. 소속 가수를 보호하려는 책임있는 행동은 이해가 가지만, 정작 핵심을 비껴간 해명이 논란을 부추겼다. 초점을 맞춰야할 부분은 승리의 마약 투약 여부가 아니다. 승리의 사업장에서 마약이 거래된 정황이 포착됐고 경찰과의 유착 의혹까지 받고 있으며 승리가 대표로서 이를 관리를 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버닝썬 클럽 사건의 본질이다. 양현석 대표의 글에선 이에 대한 해명을 찾을 수 없다.

반쪽 해명을 비롯해 승리가 취하고 있는 모르쇠 태도가 대중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건의 전말이 좀 더 명확히 밝혀지고 난 후에 입장을 밝히는 편이 좋겠다'는 양현석 대표 판단을 따랐다고는하지만 승리는 그동안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나타냈고 "연예인이라고 이름만 빌려주지 않았다. 내가 직접 운영한다"고 신뢰를 형성해 왔다. 어른들의 세계를 주름잡는 '영앤리치(YOUNG&RICH)'의 상징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으나 정작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니 숨어버렸다. 데뷔 14년이라는 연차에 걸맞지 않은 아마추어적인 상황 대처이기도 하다.


현재 클럽 버닝썬 사건은 집단 폭행에서 경찰 과잉 진압, 유착 의혹, 마약 투약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폭행 신고자가 오늘(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되고, 경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은 1일 오후 3시 기준 26만건을 돌파하며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사건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본격화될수록 '승리의 입'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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