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최원영 “‘SKY 캐슬’ 결말? 만족스러워”

입력 2019-02-04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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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최원영 “‘SKY 캐슬’ 결말? 만족스러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대본이 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큰 인기를 실감케 했던 ‘SKY 캐슬’. 드라마 결말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고 있지만,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을 증명하는 부분일 터.

최원영은 ‘SKY 캐슬’에서 극 초반 이후에 합류했다. ‘SKY 캐슬’에서 최원영이 연기한 황치영은 아이들 교육에 열을 올리며 자신들의 뜻대로 자식들이 커주기를 바라는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다른 결을 가진 캐릭터였다. 그가 ‘SKY 캐슬’이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대본이 정말 재밌었어요. 4, 5부가 나왔을 때 대본을 받고 제안을 받았죠. 황치영 역할은, 그 안에서 정상적인 인물이었어요. 근데 그걸(캐릭터를) 왜 나에게 줬지 싶었죠(웃음). 근데 초반에는 사실 그 인물이 굳이 나타나는 부분들이 없었어요. 전체 줄거리, 과정을 보고 이 가족과 이 사람이 드라마 안에서 자리매김할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었고요. 이걸 잘 만들면 재밌겠단 생각으로 감독님을 만나고 결정했어요.”

그는 ‘SKY 캐슬’ 드라마 초반의 시청률에 대해 언급하며 “(드라마가) 안 될 것 같지는 않았어요. 소위 작품을 하면서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은데, 요즘엔 그런 게 의미가 없어졌다고 하는 추세라서요. 그냥 관심 밖의 작품만 되지 않으면 좋겠다 싶었죠. 근데 이 정도까지는 생각을 못 했어요. 이게 무슨 일인가 했죠. 시청률이 20%가 넘어갈 때는 이럴 수 있구나 했고요”라고 말했다.


‘SKY 캐슬’은 한국의 교육 시스템, 입시 제도에 대해 꼬집으며 과연 어떤 길이 올바른 길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최원영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드라마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많은 것들을 느끼게 했을 터.

“(아이들이) 아직 좀 어리니까요. 고민은 하죠.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이드나 방향들을 제시해서 끌고 갈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본인이 선택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부모의 욕심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저도 한 가지 분명한건, 아이의 의사도 존중해주고 싶다는 거예요. 공부를 하고 싶어 하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도움을 줄 거고요. 공부하기 싫다고 하면 잘 의논하고, 소통한 뒤에 스스로가 개척할 수 있게 지켜봐주고 싶다는 의지는 있어요.”

실제 최원영은 어떤 아버지일까. 황치영과 어떤 점이 비슷할까. 그는 “평소에 다정자감한 면이 있는데, 늘 그렇지는 않아요. 아이와 있거나 집안일을 하는 건 비슷한 점인 것 같아요. 전 합리적으로 지내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차교수나 강준상 같은 그런 인물은 아니에요. 밥 먹고 설거지를 하거나, 시간이 나면 아이와 놀아주려고 하는 건 비슷하죠”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최원영의 연기인생에 있어서도 분명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게될 터. 최원영은 “세월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종방연 때 준호 형님이 연기자 생활 하면서 인생에 이런 작품은 한, 두 번 만날까 한다고 하셨어요. 공감해요. 정말 이건 천운과도 같은 복이죠. 그 복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워요. 인생작이라고 느껴주시면 감사하죠. 이런 작품 안에서 함께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라고 말했다.

최원영은 ‘SKY 캐슬’에 이어 KBS 새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출연도 확정지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가 ‘SKY 캐슬’에 이어 김병철과 연이어 작품에서 호흡하게 됐다는 점이다.

“첫 촬영을 시작했어요. (김병철과) 관련성이 많이 있죠. ‘SKY 캐슬’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예요. 재밌을 것 같아요. 재벌 2세 연기는 저도 어렵거든요. 한국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뻔한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새롭게 전달될까 고민하고 있어요.”

인터뷰가 진행됐을 때는 ‘SKY 캐슬’의 촬영이 끝나고, 마지막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SKY 캐슬’에 대해 “아직 방송이 남아있어서, 크게 실감이 나진 않아요. 모든 작품들이 그렇지만 1, 2주는 지나야 정리가 되는데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죠. 근데 ‘SKY 캐슬’은 연기자 최원영이 스스로 의식의 껍질을 깨게 만든 작품인 것 같아요. 희망을 준 작품이죠. 제가 한 건 없지만, 참여하면서 지켜보면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게 됐어요. 그런 의미에서 껍질을 깬 것 같은 느낌이죠”라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회가 공개되기 전. ‘SKY 캐슬’의 결말에 대해 최원영의 소감을 미리 들어보았다. 그는 ‘SKY 캐슬’의 결말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요. 딱 적합한 것 같고요. 이 결말을 두고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결말에 대해서 뭔가 새롭게 재생산돼서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만족한 결말이었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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