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JTBC 드라마 ‘SKY 캐슬’ 속 학생들 중 최연소 배우였던 이지원. 인터뷰 당일에도 “예빈아”라고 그를 부르며 싸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건 그가 ‘SKY 캐슬’에서 얼마나 연기를 잘 했는지를 증명하는 부분이었다.
“평소에는 잘 못 알아보세요. 머리를 아래로 묶고 안경을 쓰고 다니거든요. 근데 촬영할 때처럼 머리를 묶고 예빈이 스타일로 나가면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러고 며칠 전에 촬영 쉬는 시간에 카페를 갔는데 직원 분이 저를 바라보시곤 ‘위올라이’를 틀어주셨어요. 알아봐주셔서 감사했죠.”
워낙 드라마 속에서 예빈이의 성격을 잘 표현했기 때문에, 실제 배우 이지원의 성격은 어떨까 궁금했다.
“예빈이가 제 성격보다는 까칠하고 반항아예요. 그래서 예빈이를 연기하다보면 이지원이 드러나진 않을까, 착해지진 않을까 했죠. 근데 촬영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잘 배려해주셔서 (연기를) 잘 했어요. 감독님이 디렉션도 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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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KY 캐슬’이 워낙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터라 그 시청률을 바라보는 기분도 남달랐을 터.
“처음에는 5%만 넘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빠랑 5000원 내기를 했거든요. 근데 20%대가 훌쩍 넘은 거예요. 처음에는 어느 정도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뒤로 갈수록 재밌어지고, 20%가 넘어서 너무 좋았죠. 기대를 많이 했어요.”
이지원은 ‘SKY 캐슬’에서 김주영(김서형 분) 선생과 마주하는 신이 없었다. 워낙 이번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주영 캐릭터이기 때문에,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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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신의 롤모델로는 극중 엄마로 등장했던 염정아를 꼽았다. 이지원은 “모든 분들이 롤모델이에요. 모두가 장단점이 있죠. 누구 한 명만 닮아서는 안 돼요. 다양하 장점이 있어야하니까 모든 분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천차만별의 느낌을 주고 싶죠. 얼굴이 작품마다 변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염정아 선배님처럼 연기에 푹 ᄈᆞ져서 이 사람이 돼버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한 번도 못 뵀어요. 종방연 할 때 그때 뵙고 사진을 찍었어요. 정말 아쉬웠죠. 방송으로 보면 정말 대단하신데요. 얼굴이 정말 작으셨어요. 뵀을 때 속으로 ‘대박’이라는 생각밖에 안 났어요. 연예인 보는 것 같았죠.”
아직 어린 나이, 앞으로 보여줄 작품이 더욱 많은 그에게 ‘SKY 캐슬’은 남다른 의미의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인생작이죠. 제 인생이 12년 밖에 안 됐지만 제 생각에는 커서 찍은 드라마 중에서도, 10년 후에도 최고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봤을 때는 그럴 것 같아요.”
2019년, 이제 중학교에 입학하는 이지원에게 올해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중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치자! 그게 제 최대 목표예요(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