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진구X서은수 ‘리갈하이’, 전작 ‘SKY캐슬’X日 원작 무게 이겨라 (종합)

입력 2019-02-07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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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진구X서은수 ‘리갈하이’, 전작 ‘SKY캐슬’X日 원작 무게 이겨라 (종합)

23.8%로 역대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SKY캐슬’이 가고 ‘리갈하이’가 온다.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리갈하이’는 원작과 전작의 무게를 이겨내고 대박 흥행을 이룰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는 JTBC 새 금토 드라마 ‘리갈하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리갈하이’의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그리고 이순재가 참석했다. ‘리갈하이’를 연출하는 김정현 PD도 주연 배우들과 함께했다.

‘리갈하이’는 동명의 일본 후지TV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진구)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서은수)의 코믹 법조 활극이다. 드라마 ‘강력반’, ‘MISS 맘마미아’의 박성진 작가와 ‘구가의서’, ‘미세스캅2’, ‘화유기’를 공동 연출한 김정현 PD가 의기투합했다. 김 PD은 “우리 드라마는 법조 코믹 활극이다. 기존 법조 드라마와는 달리 코믹하고 재밌게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하면서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갈하이’의 전작 ‘SKY캐슬’은 tvN ‘도깨비’를 뛰어넘고 역대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23.8%로 종영을 맞았다. 종영 다음날 방송된 특집 ‘SKY캐슬 비하인드: 감수하시겠습니까?’까지 7.3%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 PD는 “주변에서는 전작 ‘SKY캐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는데 나는 솔직히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SKY캐슬’은 ‘SKY캐슬’이고 ‘리갈하이’는 ‘리갈하이’다.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며 “우리는 우리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 전작의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리갈하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원작과의 비교에서도 “한국형으로 리메이크를 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 리메이크작을 성공한 연출 선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했다”며 “진구 서은수 또한 원작의 부담이 있었다. 배우들과도 작가님과도 일과가 끝나고도 밤늦게 모여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원작도 원작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자’다. 진구와 서은수와 작가님의 장점을 살리는데 최대한 무게를 두면서 연출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먼저 진구는 승소율 100%지만 돈 밝히고 X가지 없기로 소문난 변호사 고태림을 연기한다. 그와 더불어 서은수는 성적은 최하위지만 정의감은 최상위인 초보 변호사 서재인에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톰과 제리의 케미스트리를 그릴 예정.

김 PD는 먼저 진구에 대해 “기존 다른 드라마 속 진구와 우리 드라마 속 진구는 180도 다르다. (진구의 캐스팅에 대해) 우려를 안 가지고 있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원작 속 배우와 똑같은 배우를 찾는 건 쉽지 않았기에 그를 연기하는 배우여야겠다 싶었다. ‘다 내려놓고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진구의 의지가 눈빛에 보였다”고 진구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진구는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다이내믹한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즐겁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서은수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서은수와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해줄 자신이 있다. 특히 술 취하고 망가지는 연기 정말 잘하는데 ‘리갈하이’에서 굉장히 많이 망가지니까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서은수는 “진구 선배를 처음 봤을 때 진중한 이미지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서 친해지기 어렵겠다 싶었다. 그런데 몇 마디 나누면서 친해졌다. 먼저 다가와주시고 칭찬하면서 북돋아주시더라. 현장에서 정말 재밌다. 에너지가 배가 되는 느낌”이라고 찰떡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진구와 서은수만큼 진구와 이순재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를 모은다. 고태림 법률사무소 사무원이자 집사 구세중에는 캐스팅된 이순재는 고태림의 정신적 지주로서 진구와 진한 브로맨스를 그릴 계획이다.

이순재는 “최근에는 연극만 쭉 해왔는데 드라마를 시켜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를 좀 하고 싶었다. ‘더 해볼 수 있는데 TV에서 퇴출당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때 마침 ‘리갈하이’로 좋은 제안이 들어와서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며 “배우들은 수입적인 조건도 있지만 1% 라도 드라마에 기여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드라마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보탬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원작을 보면 흉내내게 될 것 같아서 원작을 안 봤다”면서 “진구와 서은수 모두 정말 잘한다. 대사가 긴데도 한 번의 NG 없이 쭉쭉 넘어가더라. 이들을 잘 보조해서 열심히 만들어보겠다. 새로운 한국의 ‘리갈하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PD은 이순재의 캐스팅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구세중을 두고 굉장히 고민했다. 코믹을 살려야 하는 캐릭터”라며 “선생님께 제안드렸을 때 흔쾌히 해주신다고 했을 때 정말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드라마에서는 별 거 아니겠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는 선생님이 운전대만 잡아도 웃긴다. 웃길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선생님이 가진 중후함이 잘 어우러지면서 우리 드라마에 큰 도움이 되더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리갈하이’에서 고태림의 수제자이자 현 B&G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강기석은 윤박이 소화한다. 정상훈은 B&G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를 연기한다. 윤상구는 고태림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 정상훈은 윤상구가 원작에 없는 캐릭터라고 밝히면서 “나도 정말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B&G 로펌의 브레인 변호사 민주경에는 채정안이 낙점됐다. 지난해 KBS2 드라마 ‘슈츠’에서 법률비서 홍다함을 연기했던 채정안은 이번 작품에서 법조계와의 재회로 변호사를 연기하게 됐다. 채정안은 “‘슈츠’에서는 홍다함의 히스토리를 보여주기 전에 드라마가 끝난 느낌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인물 간의 갈등에서 주체적으로 들어가는 게 전작과 달라진 느낌이다.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아서 더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법률비서에서 변호사로 업그레이드된 기분도 든다. 애정이 가더라”고 농담하면서 “애정을 가지고 하다 보니 민주경을 재밌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진구와 서은수부터 채정안 이순재까지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구성된 ‘리갈하이’는 ‘SKY 캐슬’ 후속으로 오는 8일 금요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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