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홍기♥정혜성 ‘너 미워! 줄리엣’, 설탕 같은 캠퍼스 로코 (종합)

입력 2019-02-08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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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이홍기♥정혜성 ‘너 미워! 줄리엣’, 설탕 같은 캠퍼스 로코 (종합)

겨울의 끝자락에 간만에 연애 세포를 자극할 달콤한 청춘 캠퍼스물이 온다. 이홍기와 정혜성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코미디 ‘너 미워! 줄리엣’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옥수수 오리지널 드라마 ‘너 미워! 줄리엣’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너 미워! 줄리엣’의 김정권 감독을 비롯해 이홍기, 정혜성, 최웅, 한상진, 문수빈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옥수수 오리지널 ‘너 미워! 줄리엣’(극본 이정필/ 연출 김정권/ 제작 ㈜ UFO프로덕션)은 같은 예술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톱스타 차율(이홍기 분)과 4차원 학생 구나라(정혜성 분)의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김정권 감독은 “계속 영화만 해오다가 드라마는 중국에서 연출해본 게 전부였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드라마를 맡게 됐다”며 “영화 ‘동감’ 이후 캠퍼스 이야기는 20년 만이다.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연출하게 돼 너무나 기뻤다. 새 학기를 앞두고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캠퍼스를 미리 체험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배우들 모두 워낙 개성 강하고 독특하다. 평면적인 분들이 하나도 없더라. 모두 입체적이었다”면서 “내가 배우들에게 기대면서 연출했다. 오히려 내가 배우들에게 배운 게 많다”고 배우들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먼저 이홍기는 외모 인기 연기력 모두 완벽하지만 까칠하고 예민하고 이기적인 아역 배우 출신 톱스타 차율을 맡았다. 차율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 작가의 아들로 엄마에 대한 유년의 상처를 지닌 인물. 어린 시절 한 사건 이후 처음 가는 공간에만 가면 머리가 백지장이 되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이홍기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화유기’ 영화 ‘뜨거운 안녕’ 등 연예인 역할을 정말 많이 해왔다. ‘너 미워! 줄리엣’는 연예인의 삶을 그리는 캐릭터가 아니라 연예인이지만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는 역할이더라”며 “(나이가) 계란 한 판이라 지금 아니면 로맨틱코미디를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꼭 해야겠다’ 싶었다. 풋풋한 내용이 많더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라 대사 읽을 때도 설레서 느낌이 좋았다. 실은 오글거리는 대사가 정말 많았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쓰는 단어가 굉장히 빨리 바뀌지 않나. 작가님이 유행하는 대사를 많이 썼는데 촬영할 때는 시대가 변해서 당시 쓰는 단어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들끼리 요즘 쓰는 새로운 단어들도 많이 바꾸기도 했다. 오글거리지만 그 오글거리는 맛으로 연기했다. 재밌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정혜성은 외모도 성격도 글쓰기 실력도 평범하지만 인성과 인생관은 끝내주는 구나라에 캐스팅됐다. “로코와 대학교 청춘물을 너무 하고 싶었다”는 정혜성. 그 또한 로코 감성을 연기하면서 “정말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혜성은 “대본을 볼 때는 ‘괜찮을까’ 싶었던 것들도 현장에서 맞춰보니까 재밌게 하게 되더라. 이홍기 오빠가 유행을 잘 알아서 많이 알려주기도 했다. 재밌게 촬영했다”며 “오글거리는 대사가 정말 많아서 ‘말로 뱉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현장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더라. 간질간질하고 오글거리는 대사도 현장에서 이홍기 오빠가 아무렇지 않게 연기하니까 나도 아무렇지 않게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고 말했다.

남녀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로코. 이홍기와 정혜성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홍기는 “정혜성과는 같은 회사일 때도 한 번도 마주친 적 없었다. 이번에 처음 봤는데 얼음공주인 줄 알았다. 차가운 이미지였다. ‘어떻게 친해지지. 큰일 났다’ 싶더라”면서 “그런데 알고 보니 정말 밝은 친구더라. 가끔 시끄럽다고 느낄 정도로 텐션이 높더라. 정혜성이 텐션을 치고 올라오니까 나도 힘을 얻었다. 정혜성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정혜성 또한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다 오빠가 차가운 이미지가 있어서 ‘괜찮을까’ 싶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정말 따뜻한 사람이더라. 배려심도 깊더라. 이홍기에게 심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많이 믿고 기대면서 촬영했다. 현장에서도 이홍기가 분위기 메이커였다. 낯가림이 없어지도록 주도적으로 나서주시더라. 고맙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홍기 정혜성 사이에는 최웅과 문수빈이 함께하면서 러브라인 사각관계를 그린다. 최웅이 잘난 외모에 성품도 좋은 훈남 선배 봉준모를 맡았으며 문수빈은 한때 차율과 썸타는 관계였던 걸그룹 출신 연기자 이수지를 연기한다. “오글거리는 연기를 하느라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익숙해지더라”고 고충을 털어놓은 최웅. 그는 “봉준모는 완벽주의지만 현실의 나는 빈틈투성이고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며 “진지한 것도 못 견딘다. 농담도 장난도 많이 하는데 30대가 되면서 많이 무거워진 것 같다”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네 배우들이 극 중 재학 중인 대한예술종합대학교의 스타 교수 송시경에는 한상진이 낙점됐다. 한상진은 “‘너 미워! 줄리엣’은 이홍기의 재발견이 될 것이다. 이렇게 멜로를 잘하는 배우가 있었나 싶을 것이다. 정말 사랑스럽고 스윗 하더라. 설탕에 넣고 싶을 정도로 달달하더라. 이홍기는 설탕 같은 남자”라고 말했다. 한상진의 폭풍우 같은 칭찬에 이홍기는 민망한 지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한상진은 이어 “정혜성은 사랑이 뿜어 나오는 매력이 있었다”며 “최웅은 얼굴로 말해주지 않나. 얼굴 천재가 내 옆에 앉아있는 것 같다. 문수빈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매력은 5mm 내외의 수염이 아닌가 싶다. 면도기를 3개 사서 매일 관리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염이 박찬호보다 멋있다”고 MC 딩동이 농담하자 한상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느낌으로 한 건데”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발표회 현장처럼 유쾌하고 풋풋한 드라마 ‘너 미워! 줄리엣’은 14일(목) 오전 10시 sk옥수수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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