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보복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피해자 측이 2차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자 A씨의 남편 B씨는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접촉사고를 내고 그냥 가려고 했다거나 ‘연예인 생활을 못하게 해주겠다’는 등 심한 말을 했다면서 최민수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받으며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민수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피해 차량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자 상대 차량을 추월해 급제동하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최민수는 피해차량 운전자와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욕을 하는 등 상대를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민수의 주장에 대해 B씨는 “주정차된 차량을 피해 운전하며 서행해야 하는 곳이다. 점심시간이라 사람들도 나와 있었다”며 “아내의 차와 최민수의 차에는 접촉 자체가 없었고 최민수가 경적을 울린 적도 없었다. 아내가 접촉사고를 내고 그냥 가려고 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민수가 아내의 차량을 들이받고 나와서 창문에 손을 넣으며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아내는 막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욕감에 최민수에게 ‘심한 욕설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