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영업익 9806억…매물 나온 넥슨만 웃었다

입력 2019-02-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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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목할 만한 신작을 내지 못해 실적이 주춤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올해 각각 ‘리니지2M’(위쪽)과 ‘A3: 스틸얼라이브’를 선보이며 재도약을 위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넷마블

지난해 주목할 만한 신작을 내지 못해 실적이 주춤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올해 각각 ‘리니지2M’(위쪽)과 ‘A3: 스틸얼라이브’를 선보이며 재도약을 위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넷마블

■ 지난해 실적에 희비 엇갈린 게임 빅3

넥슨, ‘던전앤파이터’ 등 흥행 성과
히트작 없는 엔씨·넷마블은 주춤
‘리니지2M’ ‘BTS 월드’ 반전 기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업계 ‘빅3’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연초부터 매각 이슈로 주목을 받아온 넥슨이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뚜렷한 신작을 내지 못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실적은 주춤했다. 3사는 올해 다양한 신작게임을 선보이며 새 캐시카우 찾기에 나선다.

넥슨은 12일 오후 발표한 2018년 실적에서 매출 2조5296억 원(2537억 엔), 영업이익 9806억 원(984억 엔)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해 각각 8%, 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타이틀이 국내외에서 좋은 흥행성적을 낸 것이 주효했다는 게 넥슨 측 설명이다. 다만 새로운 흥행작이 없었던 4분기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67% 줄어든 매출 4594억 원(461억 엔), 영업이익 389억 원(39억 엔)에 머물렀다.

넥슨은 올해 초 내놓은 ‘스피릿위시’가 인기를 얻은 가운데 최고 기대작인 ‘트라하’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던전앤파이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과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인 PC게임 등 신규 라인업도 준비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오전에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6149억 원을 달성했다. 2017년과 비교해 5% 늘어난 사상 최고치다. 하지만 매출이 1조7151억 원으로 2% 가량 줄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3997억 원, 영업이익 1126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각각 25%, 41%나 하락했다.

‘리니지M’이 국내외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렸지만 그 뒤를 이을 새 흥행작이 부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PC게임 ‘리니지’의 리마스터 버전과 함께 ‘리니지2M’ 등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13일 오후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업계에 따르면 매출은 약 2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2600억 원이 예상된다. 2017년에 비해 각각 10%, 50% 정도 줄어든 수치다. 넷마블도 지난해 주목할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지만 지난해 연말에 출시해 전체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별로 없었다. 넷마블은 올해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한 ‘BTS 월드’와 대작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연이어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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