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손흥민 “매 순간 최선 다한다”

입력 2019-02-14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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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맨 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양봉업자’의 명성을 이어간 손흥민(27·토트넘)을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만났다. 이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3-0 완승을 이끈 손흥민은 “현재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매 순간 ‘최선으로 다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경기 후 손흥민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개인적으로는 골 넣는 상황에서 특별히 한 건 없었다. 크로스가 워낙 정확하게 내 발 앞에 떨어졌다. 동료들이 1-0 상황에서도 계속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3-0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또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을 올렸는데.


“왜인지는 모르겠다. 항상 어느 경기에 나서도 최선을 다하려하고 한다. 물론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더 골을 많이 넣은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신경 쓰기보다는 다음 경기에 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일이 중요하다. 이번 경기도 이제 다 지나간 일들이다. 더 앞을 보고 다가오는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16강 2차전은 어떤 경기를 예상하는지.

“오늘 우리가 3-0으로 이겼지만 상대팀 경기장에 가서 0-3으로 질 수 있는 것이 축구다. 그래서 쉽지 않겠지만 0-0 상황으로 임한다는 자세로 승산이 있다고 본다. 방심하는 순간 8강에 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상대로 1차전에서 이겼지만 2차전에 지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UCL 득점 순위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부문 2위다.

“신경 쓰지 않는다. 골은 어디까지나 내가 넣고 싶을 때 넣는 것이 아니다. 운도 필요하고 타이밍도 중요하다. 앞으로 그런 욕심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기록은 항상 깨지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기록을 새운다고 해도 다른 선수들이 깨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록보다 팀에 어떻게 더 도움이 될까를 생각한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골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할 때 태극기 쪽으로 가던데.

“감사하게도 경기장에서 많은 태극기가 보이고 있다. 태극기를 찾아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내가 가는 곳마다 많은 한국 팬이 있는 느낌이다. 너무 감사하다. 경기 중에도 태극기가 보이긴 하지만 골 넣고 그쪽으로 가서 세리머니를 할 여유까지는 없다. 운이 좋게도 태극기가 있었다. 그저 많은 팬이 와주셔서 더 즐겁게 경기를 하고 있다.”


-현재 체력 상태는 어떤지.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매 순간 ‘최선으로 다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아직 축구만큼 좋은 건 없고 축구했을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다. 스트레스 받는 부분도 있겠지만 축구로 스트레스를 푼다. 그런 이유 덕분에 내가 더 뛸 수 있는 것 같다. 힘들고 어려워도 계속 축구할 수 있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유럽에서 축구할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받은 것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뛰고 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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