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막영애17’ 김현숙, 낙원사 복귀…워킹맘 라이프 시작

입력 2019-02-16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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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 낙원사에 컴백한 ‘맘영애(김현숙 분)’와 첫 만남부터 꼬여버린 새 사장 보석(정보석 분)이 드디어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이하 ‘막영애17’) 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6% 최고 3.0%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낙원사로 복귀한 워킹맘 영애와 신입 경리 사원을 뽑기 위한 낙원사 식구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낙원사로 향한 영애와 새 사장 보석의 일촉즉발 재회로 시작됐다. 강력한 꼰대력에 맞서 시원하게 ‘개저씨’로 한 방 먹였던 영애는 보석이 낙원사 새 사장이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다행히 영애를 알아보지 못한 보석. 심지어 맡은 일이나 먹는 것까지 빠릿빠릿한 영애를 보며 흡족한 보석은 파격적인 월급인상 조건까지 내세워 정직원 계약을 권했다. 영애는 남편 승준(이승준 분)과 딸 헌이가 눈에 밟혀 고민이 깊어졌고, 예상대로 승준은 육아 문제를 꺼내며 영애를 말렸다.

여기에 회사 동료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쏟아낸 영애의 속내를 듣게 된 승준. 그날 밤 영애의 힘든 모습을 발견한 승준은 그동안 육아에 무심했던 철없는 자신을 반성하며 아내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기로 마음먹었다.

헌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디자인 팀장 자격으로 낙원사에 컴백한 영애는 보석의 총애를 받으며 ‘워킹맘’이라는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영애가 유축해 놓은 모유팩을 보고 정체를 알게 된 보석은 입사를 취소하겠다고 말한다.

보석과 영애는 실랑이 끝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고, 요의를 참지 못하고 쩔쩔매는 보석에게 기저귀를 건네며 계속 일할 것을 승낙받았다. 협박 아닌 협박으로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기뻐하는 영애. 그때 강원도에서 올라온 승준이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키우겠다고 폭탄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육아활투극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바람 잘 날 없는 낙원사에는 때 아닌 신입 경리 자리를 둔 치열한 눈치 게임이 펼쳐졌다. 미란은 자신의 여동생 수아(박수아 분)를, 서현(윤서현 분)과 혁규(고세원 분)는 거래처 사장의 딸(허안나 분)을 낙하산으로 꽂기 위해 경리 시험 문제 답안을 빼돌리는 등 피 튀기는 노력을 벌였다.

시험 결과, 미란이 건넨 답안을 거절하고 진짜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소신을 지킨 수아 대신 서현과 혁규가 건넨 답안을 외운 거래처 사장 딸이 만점을 받으며 경리 자리를 꿰차게 된다. 하지만 반전이 펼쳐졌다. 답안지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수아가 극적으로 낙원사의 새 식구가 되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워킹맘으로 낙원사에 컴백한 영애의 고군분투가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회사와 어린 딸의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영애. 육아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승준의 회사 동료들 앞에서 “저희 헌이도 그렇게 순한 애 아니다. 저도 짜증나고 화나서 막 도망치고 싶고 그래요”라고 일침을 날리는 영애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홈비디오 영상 속 영애의 힘겨웠던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무심함을 깨달은 철없는 남편 승준의 변화도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한, 입사 취소 위기에서 사장에게 기저귀를 꺼내 들며 극딜을 제안하는 웃픈 상황은 ‘막영애’라 가능한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낙원사 식구들의 활약도 빛났다. 신입 경리 자리에 낙하산을 앉혀야만 하는 눈물겨운 물밑작전을 펼치는 낙원사 식구들의 모습이 폭소를 안겼다. 새 경리가 된 반전의 주인공 수아가 라미란의 동생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운 대목.

동생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낙원사에 입사한 수아가 펼칠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첫 방송에서 활약한 문세윤에 이어, 뇌가 새하얀 ‘노답’ 낙하산 지원자로 카메오 출연한 허안나의 차진 연기도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뭘 상상해도 기대 이상의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막영애17’의 다음 이야기에도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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