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꽃청춘’과 달라”…‘트래블러’, 쿠바로 떠난 이제훈X류준열(종합)

입력 2019-02-21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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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꽃청춘’과 달라”…‘트래블러’, 쿠바로 떠난 이제훈X류준열(종합)

영화 ‘트래블러’가 아닌,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에서 만난 배우 이제훈과 류준열. 두 사람이 작품 속의 캐릭터가 아닌 청춘을 대변하는 배낭여행자로 변신했다. 성격부터 스타일까지 다른 배우 류준열과 이제훈이 쿠바에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여행기를 들려줄지 기대를 높인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부제: 배낭 멘 혼돈의 여행자)’(이하 ‘트래블러’)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류준열, 이제훈 그리고 최창수PD, 홍상훈PD, 김멋지 작가, 위선임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최창수 PD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배낭 여행자를 최대한 리얼하게 구현했다. 이 프로그램은 12년 전에 여행을 할 때 언젠가 PD가 된다면 꼭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 ‘아는형님’ 연출을 내려놓고 쉬는 시기에, 여행 프로를 기획해보고 싶었다. 작년 2월 말부터 기획이 됐다. 2007년 당시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낸 적이 있었다. 그때 언젠가 여행과 청춘과 사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번에 여행과 청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해서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최창수 PD는 “애초에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부터 못 박은 게 무조건 2명이어야 한다는 거였다. 리얼한 배낭여행을 구현하기에 두 명이 초과가 되면 숙소를 잡을 때나 이동을 할 때 불편해서, 무조건 2명으로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또 “배낭여행을 구현하려면 한 명은 배낭여행을 하려는 출연자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 이미 배낭여행 실력이 검증 된 사람 중 하나가 류준열이었다. 초기부터 류준열이 캐스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상으로 기획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나머지 여행 메이트를 생각했을 때, 청춘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배우들 중에 가장 위에 있는 게 이제훈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창수 PD는 “류준열이 이제훈 씨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제훈 씨도 받아들여주셨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합쳐져서 두 분을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이제훈을 최고의 여행 메이트로 꼽았다. 그는 “여행하면서 이렇게 잘 맞는 메이트는 처음이다. 이제훈 형은 아무하고나 여행을 해도 다 좋아하실 것 같다”며 “방송으로 확인하시면 될 것 같다”며 “불편함이 전혀 없다. 방에 있는데도 너무 편하고, 여행하는 순간순간에 같이 하모니가 잘 이뤄지는 메이트로서는 최고의 형이었다”고 이제훈과의 케미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제훈은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에 대해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했던 건 류준열 배우 때문이었다. 작품이 아닌 예능에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류준열 배우가 첫 번째 이유였다. 그래서 모든 걸 의지했다. 내가 많이 준비하고, 형으로써 이끌어줬어야 했다. 근데 류준열이 여행을 잘 아니까 그냥 따라갔다. 이 프로그램 자체의 시작과 끝은 류준열 배우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여행을 하면서 충돌하는 부분이 있었을 터. 이에 류준열은 “여행을 하다보면 트러블이 나거나 의견이 안 맞을 수도 있다. 얼마만큼 배려하느냐가 포인트다. 서로 배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포기를 해도 아쉽지가 않다. 상대도 나를 위해서 포기하는 지점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서로 배려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제훈은 “나보다는 준열이가 노력을 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약속한 시간에 잘 일어나고, 잘 따라다니면 된다는 거였다. 그래서 계속 준열이를 쫓아다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했다. 또 의견을 냈을 때 준열이가 흔쾌히 응해줘서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이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창수 PD는 이번 프로그램과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의 차이점에 대해 “‘꽃보다 청춘’은 여행을 사랑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꽃보다 청춘’은 납치를 해서 간다는 시작이 있다. 그게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은 이미 쿠바를 알고 있었다. 근데 ‘꽃보다 청춘’은 준비하는 과정이 생략됐다. 가서 여행을 하는 것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기존의 예능 작가가 아닌, 여행 작가를 쓰고 있다. 배낭여행자로서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는, 기존에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과정들의 분량이 훨씬 많다. 방송을 보고 나서 나도 여행을 저런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류준열 역시 “PD님이 말해주신 부분들에 끌려서 하게 됐다. 쿠바라는 나라가 정해지고, 공부를 하고, 계획을 짜는 게 여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적절한 나라였다고 생각한다. 나라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궁금증도 있었다. ‘꽃보다 청춘’도 자율적이었다. 이 프로그램과 ‘꽃보다 청춘’의 차이는 관찰카메라로서 24시간 붙어있는 느낌보다도 여행 그 자체의 포커스를 맞춰서 촬영해서 더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고 차이점에 대해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창수 PD는 “시즌 외에는 시즌2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 물론 잘 돼서 시즌2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두 분과 길게 여행을 같이 다녀서 정이 많이 들었다. 이 두 분 외에 다른 분들이 떠오르지 않는다고”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트래블러(부제: 배낭 멘 혼돈의 여행자)’(이하 ‘트래블러’)는 배우 이제훈과 류준열이 진짜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의 간섭 없이 스스로 여행의 모든 순간들을 모험하고 만끽하면서 비로소 스타의 삶이 아닌 배낭여행자의 생활을 즐긴다.

한편 ‘트래블러’는 여행 전문가로 구성된 제작진이 탄생시킨 프로그램으로, ‘아는 형님’의 최창수 PD와 홍상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최창수 PD는 유라시아를 횡단 여행하고, 포토에세이 ‘지구별사진관’을 출간하기도 한 여행 전문가. 또한 작가진으로는 718일 간 30여 개국을 여행하며 여행에세이 ‘서른, 결혼대신 야반도주’를 출간한 김멋지, 위선임 작가가 함께한다. 첫 방송은 2월 21일 오후 11시.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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