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결혼과 출산, 다양한 감정 연기에 도움”

입력 2019-02-21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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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의 박한별. 사진제공|MBC

“결혼하고 나니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연기자 박한별(34)이 23일 첫 방송하는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결혼과 출산을 겪은 뒤 첫 복귀다. “결혼을 통해 안정을 찾았다”는 그는 감정의 진폭이 큰 멜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진행된 ‘슬플 때 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한별은 “약 3년 만에 참석한 드라마 제작발표회라서 많이 떨린다”고 수줍게 웃었다.

그는 MBC 드라마 ‘보그맘’ 종영 직전인 2017년 12월, 결혼과 임신을 갑작스럽게 발표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임신 4개월째인데도 드라마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촬영을 다 마칠 때까지 이를 밝히지 않았던 그다.

‘보그맘’으로 톡톡 튀는 연기력은 물론 주연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로 박수를 받은 박한별은 출산과 육아에 집중하다가 2년 만에 ‘슬플 때 사랑한다’로 복귀한다.


● 박하나와 더불어 2인 1역 소화

박한별은 드라마에서 과도한 집착으로 자신을 망친 남편 강인욱(류수영)을 피해 얼굴을 바꾸고 성형외과 의사인 서정원(지현우)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사는 주인공 윤마리 역을 맡았다.

‘슬플 때 사랑한다’의 예고편에서 박한별은 절규하고, 울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이전의 삶을 버리는 인물 윤마리에 대해 박한별은 “로봇이라 감정이 아예 없어야 했던 ‘보그맘’과는 180도 다르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나의 감정만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없다”며 “모든 장면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슬플 때 사랑한다’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사진제공|DK E&M


박한별은 얼굴을 바꾸기 전의 윤마리를 연기한 박하나와 함께 ‘2인 1역’을 소화한다.

이에 대해 “박하나로부터 연기와 감정을 이어받아야 했다”는 그는 “얼굴과 목소리는 다르지만 최대한 같은 인물인 것처럼 표현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편집실을 찾아가 박하나의 연기를 보기도 하고, 박하나가 맡은 대본을 열심히 읽으면서 연기의 결이 튀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보이는 격정적인 연기를 표현하는 데 있어 “결혼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라졌다”며 “(결혼과 출산 후)모든 게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작품이 전작보다 무겁고 깊은 감정을 연기해야 해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한데, 결혼으로 안정을 찾은 덕분에 더 집중이 잘된다”고 밝혔다.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가 사랑이란 보편적인 감정을 풀어내기 때문에 모든 시청자가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랑이라는 것 자체가 아프기도, 설레기도, 괴롭기도 한 복합적 감정”이라며 “모든 이가 한 번쯤은 겪는 감정이기 때문에 시청자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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