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3위 맞대결, 첫 판정승은 주타누간

입력 2019-02-2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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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주타누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는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과 박성현(26·솔레어), 유소연(29·메디힐)이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1차전 승자는 안방에서 경쟁자들을 맞이한 주타누간이었다.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파72·6576야드)에서 24일 막을 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약 18억 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앞서 첫 대회를 치른 주타누간과 달리 박성현과 유소연이 뒤늦게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들의 첫 맞대결이 태국에서 이뤄지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내내 세계랭킹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주타누간과 박성현은 1인자 자리를 놓고 줄곧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벌였다.

2018년 레이스에서 웃은 이는 주타누간이었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달성하며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 CME 글로브 포인트를 모두 휩쓸고 판정승을 거뒀다. 박성현 역시 3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지만, 기복 있는 레이스를 펼치면서 주요 개인 타이틀을 주타누간에게 내주고 말았다.

해를 바꿔 다시 만난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선 주타누간이 흐름을 주도했다. 안방인 태국에서 이번 대회를 치른 주타누간은 1라운드를 4언더파 공동 10위로 출발한 뒤 둘째 날 이븐파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박성현과 유소연은 아직 몸이 덜 풀린 탓인지 타수를 쉽게 줄이지 못했다. 박성현은 1라운드 3언더파 이후 2라운드 이븐파로 선두권에서 밀려났고, 유소연 역시 2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해 내내 세계랭킹 상단을 차지한 이들은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모두 언더파를 작성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한 주타누간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면서 14위(10언더파 278타)로 이번 대회를 마쳤고, 박성현도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고 공동 21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유소연 역시 셋째 날과 마지막 날 연달아 3타씩을 줄이면서 공동 28위(5언더파 283타)까지 올라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1위 주타누간과 2위 박성현, 3위 유소연이 현재 순위대로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각자 자리는 지키게 됐다. 다만 세계랭킹 포인트는 주타누간이 6.51점, 박성현이 5.83점, 유소연이 5.38점으로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시즌 세계랭킹 왕좌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신지은(27)이 17언더파 271타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개막전인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달성한 지은희(33·이상 한화큐셀)는 16언더파 272타 5위로 ‘톱10’에 진입했다. 김세영(26·미래에셋)은 9언더파 279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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