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실태조사 결과 프로스포츠 관련 여성 종사자 중 37.3%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문체부는 26일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조사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5개 종목 종사자 80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응답자는 선수 638명, 코칭스태프 112명 등 총 927명이었다.
성폭력 예방 정책을 위해 처음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 여성 중 37.3%, 남성 중에서는 5.8%가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최근 1년간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 중 4.3%(여성 응답자 중 11.9%, 남성 응답자 중 1.5%), 선수의 경우에는 4.9%(여성 응답자 중 11.3%, 남성 응답자 중 1.7%)가 ‘있다’고 답했다.
예상보다 성폭력 피해 경험자가 많았지만 ‘내부 또는 외부 기관에 신고했다’는 답변은 피해 경험 응답자 중 4.4%에 불과했다. ‘동료 및 지도자에 알렸다’는 응답은 29.4%였다. 69.5%는 주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를 묻는 질문에 선수의 경우 코칭스태프가 가장 많았고(35.9%), 그 다음은 선배 선수(34.4%)였다. 가해 장소는 회식자리(50.2%), 훈련장(46.1%) 순서로 높았다.
‘성폭력 사건 발생 시 처리 규정이나 지침이 마련되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8.8%였다. 또한 최근 1년간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응답자 중 63.1%였으며, 교육이 ‘성폭력 예방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93.0%였다. 그러나 ‘소속 단체 내 성폭력 고충처리기구(상담창구 등)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19.0%에 불과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 프로협회·연맹의 상벌 규정을 개정하고 성폭력 가해자의 영구제명을 추진하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성폭력 은폐를 시도한 구단·지도자에 대한 처벌 규정 신설을 권고키로 했다. 아울러 ‘프로스포츠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해 신고 접수부터 민·형사 소송, 성폭력 피해자 상담, 심리치료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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