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렸다. 부산 조덕제 감독(왼쪽)과 전남 파비아노 수아레즈 감독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겨우내 채비를 마치고 개막 팡파르만을 기다리고 있는 K리그2 사령탑들의 예상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26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부산과 아산, 전남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세 구단 가운데 부산과 전남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부산은 구단 프랜차이즈 출신인 조덕제 감독(54)을 영입했고, 전남은 구단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파비아노 수아레즈 감독(54·브라질)을 데려왔다.
조덕제 감독은 이날 다른 사령탑들로부터 견제 아닌 견제를 받았다. 무려 6개 구단 감독들이 부산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에 조 감독은 “오히려 이러한 견제가 고맙다. 우리가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구단이라는 사실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라고 짐짓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2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조덕제 감독은 이어 “승격 이외의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부산은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다”며 “올해만큼은 부산 팬들에게 K리그1 진출이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브라질 무대에서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수아레즈 감독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참 좋았다. 여기에 새로운 시장으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러한 점들 덕분에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전남행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승격 하나다. 아직 모든 구단들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실전 경험을 쌓으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