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애의맛’·김진아 믿음 박살 내놓고…김정훈 3일째 침묵

입력 2019-02-28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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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맛’·김진아 믿음 박살 내놓고…김정훈 3일째 침묵

사흘째 침묵이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지만,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해명도 부정도 긍정도 없다. 교제 중이던 여성에게 피소된 남성듀오 UN 출신 김정훈에 관한 이야기다.

앞서 뉴스1은 26일 김정훈이 교제 중이던 여성에게 피소됐다고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정훈과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는 A 씨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정훈이 A 씨에게 내주기로 한 임대차보증금 잔금을 청구한 것.

A 씨는 소장을 통해 임신 이후 아이의 출산을 두고 김정훈과 갈등이 깊어졌으며, 김정훈이 자신 이미지를 위해 임신중절을 종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툼이 지속되던 중 A 씨가 살던 집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부모님이 있는 본가에 들어가 살겠다고 하자, 김정훈이 자신이 집을 구해주겠다며 두 사람이 집을 함께 구했다는 내용이 소장에 담겼다.

A 씨는 김정훈이 임대차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를 해결해주겠다고 했지만, 그가 임대인에게 계약금을 100만 원만 지급한 후 연락을 끊었다며, 김정훈에게 임대차보증금 잔액 900만 원과 임대기간 내 월세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정훈 소속사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훈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광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관련 보도를 접하고 본인에게 사실 확인 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전할 입장이랄 게 없다. 추후 입장이 정리되면 전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실 확인에 나선다던 소속사도 이후 묵묵부답이다. 김정훈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도 취재진 연락을 피하고 있다. 사무실 전화도 돌려놓은 상태다. 김정훈의 개인 SNS 계정도 일찌감치 활동이 멈춰 섰다. 지난달 26일 팬들이 생일 선물로 마련한 지하철 광고 인증 사진을 끝으로, 김정훈이 직접 게재하는 게시물은 없다. 소속사 공식 SNS 채널에는 설 인사를 전한 게시물이 존재하지만, 이마저도 소속사 관계자가 게재한 게시물이다. 김정훈은 피소 보도 이후 외부와 접촉을 피하는 눈치다.

이런 상황 속에 ‘날벼락’을 맞은 것은 TV조선 ‘연애의 맛’ 제작진과 김진아 씨다. 먼저 TV조선과 ‘연애의 맛’ 제작진은 믿는 도끼(김정훈)에 발등 찍혔다는 반응이다. TV조선은 동아닷컴에 “보도를 통해 ‘이 사실’(김정훈 피소)을 접했다”며 “‘연애의 맛’ 출연 전 사전 인터뷰 당시, 김정훈이 ‘연애 안 한 지 2년이 넘었다’는 말과 함께 연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보였다. 제작진은 그런 그의 진정성을 믿고 프로그램 출연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런 보도를 접하니 제작진도 당혹스럽다. 빠른 시일 안에 사실 확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훈과 ‘연애의 맛’에서 가상 연애를 시작해 실제 커플 가능성까지 내비쳤던 김진아 씨 역시 당혹스러움을 전했다. 김진아 씨는 2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난 괜찮다. 막판에 괜히 고생하신 제작진만 욕먹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차라리 다행이다. 뭐, 비공개나 댓글 닫으라고 걱정 많이 해주는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오롯이 내 공간인 ‘이곳’(인스타그램)을 언젠가는 다시 열 텐데 그때 또 ‘이 일’(김정훈 피소) 상기될 것 같아 짜증도 나고 내가 숨을 이유는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 아빠 새벽부터 내 걱정에 잠도 안 온다고 연락 올 때, 그때만 조금 울었다. 사실 나는 아예 괜찮다. 구설 오르는 게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걱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정훈은 사흘째 입을 다물고 있다. 그사이 함께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제작진과 출연자는 저마다 뜻하지 않게 입장을 내놨다. 당혹스럽다고. 그나마 다행이라면, ‘연애의 맛’ 시즌1이 지난 21일 종영됐다는 점이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 김정훈은 왜 침묵하는 것일까. 소장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부인하고 이를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된다. 만약 맞다면 빠른 사과와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런데도 김정훈은 입을 다물고 있다. 소속사도 침묵하고 있다. 언제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을까. 앞으로 김정훈의 행동에 따라 그를 향한 비난의 강도 세기도 달라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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