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청주 KB스타즈가 6시즌 동안 계속됐던 아산 우리은행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감격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B스타즈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 7라운드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1-65로 이겼다. KB스타즈는 최근 5연승 포함 27승6패를 기록하며 2위 우리은행(25승8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2패로 월등히 앞선 KB스타즈는 잔여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B스타즈는 우승트로피와 함께 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KB스타즈는 여자프로농구가 단일 시즌제로 치러진 2007년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따냈다. 여름과 겨울로 시즌이 나눠 열렸던 시절인 20002년 겨울리그, 2006년 여름리그를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정상 등극. 단일 시즌이 진행된 2007~2008시즌 이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5차례, 6차례로 우승을 양분해왔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아직 진정한 챔피언 반지가 없다. 이제 첫 번째 챔피언 반지와 함께 통합 우승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직행한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승자와 챔피언 자리를 다툰다.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는 21일 청주에서 열린다.
KB스타즈는 국내 최고의 센터 박지수(21·193㎝)를 영입한 이후 고질적인 골밑 약점을 털어내고 강호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결과를 손에 넣었지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아쉬움을 털기 위해 KB스타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박지수를 보유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워드 외국인선수 쏜튼(29·185㎝)을 영입해 스피드와 득점력을 가미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는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염윤아(32·177㎝)를 선발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박지수를 보유하고도 내·외곽의 밸런스가 아쉬웠던 팀의 약점을 완전히 극복했다. 또 쏜튼을 활용한 빠른 공격까지 가능해지면서 시즌 내내 승승장구했다. 여기에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안덕수 감독(45)이 국내여자프로농구 감독으로 데뷔한 2016~2017시즌 이후 선수들과 함께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어내면서 KB스타즈는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고, 새 왕조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