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우승’ 로저 페더러, 테니스 역사상 두 번째 대업

입력 2019-03-04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통산 10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페더러는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고 대업을 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통산 10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페더러는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고 대업을 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자신의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를 2-0(6-4, 6-4)으로 꺾고 대업을 완성했다.

남자프로테니스에서 100회 이상의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페더러 외에 은퇴한 지미 코너스(67·미국)가 유일하다. 코너스는 1983년 US오픈에서 100회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9차례 더 정상에 올라 통산 109회 우승을 달성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페더러는 투어 첫 번째 왕관을 20살 때 장식했다. 200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당시 세계 랭킹 67위였던 줄리앙 부테르(프랑스)를 2-1(6-4, 6-7<7-9>, 6-4)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 당시 페더러의 세례 랭킹은 27위였다.

이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5년 연속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6년에 연속 시즌 우승 행진이 중단됐으나 2017년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100회 우승 가운데는 메이저 대회(호주, 프랑스, 윔블던, US 오픈) 우승이 20회나 된다. 이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며, 현역인 페더러는 계속 경신이 가능한 기록이다.

페더러는 이번 100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에 이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코너스가 가지고 있는 최다 우승 기록(109회)이다. 페더러는 향후 대회에서 10번의 투어 우승을 더 차지하면 코너스를 뛰어 넘고 남자프로테니스 역대 최다 우승의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

페더러는 100회 우승 뒤 “길고도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나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ATP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