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일본, 중국, 호주 챔피언과 격돌 살아남나
울산 현대는 올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페락(인도네시아)에 5-1 대승을 거뒀다. 1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개막전에서는 수원 삼성을 2-1로 꺾었다. 올해 공식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득점력이다. 울산은 비 시즌에 공격과 미드필더를 대거 보강하면서 득점력 강화에 힘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근호와 주민규가 부상으로 아직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황일수가 AFC 챔피언스리그 PO에서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며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자 전북 현대의 K리그1 독주체제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울산을 꼽는 전문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울산은 이제 진정한 시험대 위에 선다. 6일부터 시작될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다. 울산은 H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상하이 SIPG(중국), 시드니FC(호주)와 격돌한다. ‘죽음의 조’다. 가와사키는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이다. 상하이 SIPG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드니FC도 2017~2018시즌 호주 A리그 1위로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직행했다. 2018~2019시즌에는 리그 2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은 3시즌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2017년에는 PO를 거쳐 32강 조별리그에 진출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해 16강에 올랐지만 수원 삼성에게 밀려 8강 진출은 이뤄내지 못했다. 울산은 올해 아시아 무대에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선수단을 대거 개편하는 등 전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울산은 6일 시드니FC와의 원정으로 32강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은 호주 원정이다. 울산이 물오른 공격력을 앞세워 어려운 원정에서 승점3을 확보하며 죽음의 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