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1900년대 그때로…그대와 걸으니 참 좋소!”

입력 2019-03-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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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봄축제 ‘개화기’에 100여년 전인 개화기 시대의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화기 축제는 ‘타임슬립’과 ‘봄꽃’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실외 매직아일랜드와 실내 어드벤처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색다른 행사이다. 사진제공|롯데월드

■ 롯데월드 100년 전 ‘개화기’로 시간여행…9일부터 봄 축제

개화기 거리 재현, 뉴트로 트렌드 반영
실내는 베니스 가면 축제 등 꽃 콘셉트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과 분홍빛 봄꽃의 조화.’

롯데월드 어드벤처(대표 박동기)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색다른 계절 축제를 마련했다. ‘메이크 어 미라클’( Make a Miracle)이란 테마로 봄철에 맞춰 시즌 축제 ‘개화기’를 9일부터 6월23일까지 107일간 진행한다. 축제의 이름 ‘개화기’는 꽃이 피는 시기(開花期)라는 의미와 근대 문명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던 구한말을 가리키는 새로운 문화가 열리는 시기(開化期)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부터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파크를 크게 둘로 나누어 두 가지 콘셉트의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축제 ‘개화기’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매직아일랜드에서는 과거 개화기 시대로 떠나는 ‘타임슬립’을, 실내 공간인 어드벤처에서는 화사한 봄 분위기를 담은 꽃축제가 펼쳐진다.

호수가배, 황금당 등 고풍스런 분위기의 한글간판으로 바뀐 매직아일랜드 상점. 사진제공|롯데월드


● 1900년대 개화기로 ‘타임슬립’

매직 아일랜드는 섬으로 연결되는 메인 브릿지부터 매직캐슬까지 전역을 뉴트로(newtro·복고를 현대식으로 재해석) 트렌드를 반영해 1900년대 거리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한복집, 가배집(카페), 음반점, 양장점 등 당시 상점부터 전차, 인력거와 정류소 등 꼼꼼하게 재현한 메인 브릿지 ‘캐슬로’는 거리 그 자체가 이색 포토존이다.

특히 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매직캐슬을 100년 전 국내에 들어온 서구식 호텔 스타일로 꾸민 것이 하이라이트. 1층은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는 로비, 2층은 테마 객실, 3층은 라운지 바로 조성해 화려한 샹들리에와 커튼, 조각상, 사진 등을 배치했다. 가구부터 벽지 작은 인테리어 소품까지 당시 시대정서를 충실하게 반영했다. 주말에는 3층 라운지 바에서 선착순 한정판 가배(커피)도 즐길 수 있다.

매직 아일랜드 주요 어트랙션과 식음매장, 상품부스의 간판도 ‘박치기쾅쾅’, ‘고슷흐 하우스 귀신-댁’, ‘벼랑 끝 의자’, ‘별밤 급행열차’ 등 재치 있는 한글 명칭으로 바꾸었다. 매직 아일랜드쪽 입구에 있는 어드벤처 2층 ‘픽시매직 살롱’에서 당시 의상과 소품도 대여해 시대를 거슬러 당시의 모던보이, 모던걸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사한 봄 분위기를 강조한 ‘환타지 마스크 퍼레이드’. 사진제공|롯데월드


● 실내는 분홍빛 개화기(開花期) 축제

실내 공간인 어드벤처는 연분홍 벚꽃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개화기’(開花期) 축제가 펼쳐진다. 1층 퍼레이드 동선에는 벚꽃으로 장식된 가로등 ‘벚꽃 사이로’를 설치했고 봄꽃 콘셉트의 식음 메뉴와 상품들도 다양하게 갖추었다.

특히 메인 퍼레이드 ‘환타지 마스크 퍼레이드’는 환상적인 베니스 가면 축제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봄 분위기에 맞는 신나는 스테이지를 보여준다. 앨리스, 흰 토끼, 쌍둥이 형제 등이 등장해 벌어지는 댄스 파티를 볼 수 있는 ‘펀! 펀! 앨리스’와 롯데월드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캐릭터 환타지아’도 봄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퍼포먼스다.

어드벤처 4층에 있는 인생샷 성지 ‘그럴싸진관’도 축제에 맞춰 새단장을 했다. 강렬한 원색의 컬러로 발랄하게 장식된 부스부터 1900년대 개화기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부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생기 넘치는 부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촬영 공간을 마련해 나만의 인생샷에 도전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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