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성현(26·솔레어)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격차를 벌리며 독주체제를 가동시켰다.
박성현은 12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를 지켰다. 총점 6.77점을 기록하고 2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 2위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과 격차도 벌려나갔다. 박성현은 기존 6.74점에서 6.77점으로 포인트가 오른 반면, 쭈타누깐은 6.54점에서 6.42점으로 낮아지면서 격차가 0.2점에서 0.35점으로 늘어났다.
최근 닷새 만에 두 차례 정상을 밟은 덕을 톡톡히 봤다. 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월드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왕좌를 탈환했다. 이어 8일 필리핀에서 막을 내린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와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가 공동 주관했는데, TLPGA 투어 정규대회 성적은 세계랭킹 포인트에 합산됨에 따라 박성현은 이날 우승으로 포인트를 추가로 쌓았다. 반면 쭈타누깐은 이 기간 LPGA 투어 휴식기를 맞아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세계랭킹 점수가 삭감됐다.
한편 유소연(28·메디힐)과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한 단계 내려간 9위를 차지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