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이강인·백승호 합류가 기대되는 태극마크 선배들

입력 2019-03-18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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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재성-이승우-김진수(왼쪽부터).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궁금하다. 그리고 기대된다.”

다시 한자리에 모인 태극전사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새로운 후배들의 합류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3월 A매치 대비 소집을 마친 가운데, 밝은 표정으로 훈련 첫날을 소화한 선배 태극전사들은 곧 합류할 새내기 동생들에게 큰 호기심과 관심을 드러냈다. 후배들의 빠른 적응을 돕겠다는 책임감도 함께 내비쳤다.

이들이 주목한 주인공은 바로 이강인(18·발렌시아)과 백승호(22·지로나)였다. 어린 시절부터 유럽 무대를 누비며 한국축구의 유망주로 떠오른 둘은 이번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생애 첫 성인 태극마크 발탁. 비록 이강인과 백승호는 소속팀 경기 일정 관계로 하루 늦은 19일 합류하게 됐지만, 선배들은 벌써부터 이들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함께 유럽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은 “어린 후배들과 함께하게 됐다. 특히 이강인과 백승호는 나 역시 팬 입장으로서 궁금한 선수들이다”며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도 기대된다. 선배로서 동생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겠다. 대화도 많이 나누겠다”고 밝게 웃었다.

이강인의 합류로 막내에서 벗어난 이승우(21·베로나)는 “아직 막내 탈출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멋쩍어하고는 “(이)강인이는 물론 (백)승호 형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각자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배들의 등장을 앞두고 너스레를 피운 선수도 있었다. 평소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유명한 김진수(27·전북 현대)였다. 김진수는 이강인과 백승호가 유럽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는 점을 떠올리며 농담과 진담이 섞인 한마디를 건네면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 입장에선 다들 외국인 같겠죠?”

파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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