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도전 연세대, 대학농구U리그 개막전 완승

입력 2019-03-18 19: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한국대학농구연맹

연세대가 2019 KUSF 대한농구 U리그 개막전에서 라이벌 고려대를 상대로 웃었다.

연세대는 18일 신촌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피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가드 이정현(19점·3어시스트)과 박지원(15점·3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고려대에 90-82로 이겼다. 연세대는 U리그 4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대학무대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연세대를 저지하기 위해 사령탑 교체 등 변화를 시도한 고려대가 얼마나 대응력을 갖췄을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고려대는 지난 시즌 팀의 코치를 맡았던 프로농구 레전드 출신 주희정(42)을 감독대행에 임명하는 등 재도약을 위해 팀을 개편했다.

경기는 초반을 지배한 연세대가 월등히 앞섰다. 연세대는 고려대에 비해 높이는 부족하지만 빠른 공수전환과 가드들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연세대는 1쿼터에 이정현과 박지원이 15점 합작하는데 힘입어 기선을 잡았다. 연세대의 빠른 템포 공격과 2대2 플레이에 고려대의 파울이 잇따라 나오면서 연세대는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등 1쿼터를 29-18로 앞섰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고려대는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연세대는 3쿼터까지 멤버를 고루 기용하고도 81-57로 더 달아나면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3쿼터까지 연세대는 속공으로만 17점을 넣으며 3점을 넣은 고려대를 스피드에서 압도했다.

4쿼터 들어 고려대가 신민석(21점·5리바운드)과 이정현(29점·9리바운드)을 앞세워 맹추격을 했고, 점수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안 터지지 않던 외곽슛이 림에 꽂히기 시작해 고려대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8-86까지 연세대를 압박했다.

연세대는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 이정현이 팀을 구했다. 이정현은 공격제한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김경원(7점·9리바운드)의 골밑슛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고려대가 공격리바운드 한 볼을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했고, 이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고, 자유투 2개 중 1개를 림에 적중시켰다. 연세대는 경기 종료 1분5초를 남기고 90-80으로 다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