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부터 함께한, 한 팬의 이야기 “서울E 팬, 왜 하냐고요?”

입력 2019-03-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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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의 열혈팬 장지원씨. 사진제공|청춘스포츠

2015년 상경한 한 남자가 있다. 축구 K리그 팬이었던 그는 당시 창단된 서울이랜드에 끌렸다. 창단부터 서울이랜드와 함께했으며, ‘K리그 직관 가이드’의 저자이기도 한 장지원씨를 3일 개막전 직전 경기장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소소하게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장점이죠.” 장씨가 뽑은 서울이랜드의 매력이다. 서울이랜드의 지난해 평균 유료 관중은 600여 명에 불과했다. 이런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왔다. 장씨는 “경기장에 가면 관중석에 아는 얼굴이 절반이에요. 선수들도 팬들을 많이 기억해주고요. 얼마 전 구단 출정식에 갔었어요. 선수들을 보는데 스타라기보다는 친한 형, 동생을 보는 느낌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구단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도 있었다. “송파구를 연고로 하는데 구민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지역 밀착 마케팅이 모자랐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구단이 여러 단체와 협약을 맺는 등 성과도 내고 있어서 달라질 것 같아요”라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장씨는 지난해 만들어진 ‘누에보(NUEBO)’라는 서포터즈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에보는 팬과 구단이 소통하는 창구 같은 역할이 목표다. “누에보를 통해 팬들끼리 응원하는 문화가 확장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자체 콘텐츠도 만들 예정이에요. 팬 문화가 발전하는 데 일조하고 싶어요”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은선 대학생 명예기자(경기대 국어국문학과) dldms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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