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박한별 남편 논란 사과 “드라마 하차NO”…MBC 난처 (종합)

입력 2019-03-19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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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남편 논란 사과 “드라마 하차NO”…MBC 난처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가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 경찰 유착 등과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박한별은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하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한별은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먼저 최근 내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나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나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방송 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내 의무이기에 나는 물론, 드라마관련 모든 분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하여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이 나를 걱정해 주시라 쓰여지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럽다.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 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 되고 바로잡아 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논란에 대해 나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드리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나를 응원해주시고있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우리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나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에게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남편 유 씨와 관련된 의혹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박한별. 하지만 드라마 하차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다. 오히려 ‘드라마 완주’가 자신의 사명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박한별의 태도에 ‘슬플 때 사랑한다’를 편성·방영 중인 MBC는 난처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박한별 입장은 전적으로 소속사와 개인이 정리해 발표한 내용이다. 우리와 공유한 내용은 아니다. 다만, 박한별 하차는 조심스럽다. 배우 개인 문제가 아닌 부분인데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섣부르게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도 현재 상황이 난처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한별 남편인 유 씨는 승리와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과 특별한 관계(유착) 정황이 포착되면서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박한별도 남편 유 씨, 윤 총경,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과 골프를 함께 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입장 대신 남편 관련 의혹에 대해서만 사과했다. 이어 드라마에서도 하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박한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한별입니다.

먼저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수는 없는일이라고 생각하고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기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한 논란속에서도 드라마촬영을 감행하고있는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방송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물론, 드라마관련 모든분들도 이와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하여 책임감있게 촬영하고있습니다.

드라마에만 집중해야할 시기에 많은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여지고있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않아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있습니다. 그거밖에는 이 감사한분들에게 보답할수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들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되고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길로 갈수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드리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슬플때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저를 응원해주시고있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한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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