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더 주의할 것”…돌아온 최시원, ‘국민 여러분!’ 시청자 마음 돌릴까 (종합)

입력 2019-04-01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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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더 주의할 것”…돌아온 최시원, ‘국민 여러분!’ 시청자 마음 돌릴까 (종합)

배우 겸 가수 최시원이 돌아왔다. 반려견 관련 불의의 사고 이후 1년 4개월만에 작품으로 컴백한 최시원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는 KBS2 새 월화 드라마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 여러분!’의 주연진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과 김정현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 한정훈 작가의 KBS 진출작으로, ‘저글러스’, ‘옥란면옥’의 김정현 PD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 PD는 “사기로 한탕 치려고 한 사기꾼이 의도치 않은 일에 휘말리면서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한 드라마 안에 로맨스 정치 액션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니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한 발짝 멀어져서 쳐다보는 관찰하는 느낌이거나 부조리를 깨고 나아가는데 한계가 있었다면 ‘국민 여러분!’은 주인공이 사기꾼 설정이라 범위와 영역이 커졌다. 현실을 풍자하는 여건이 조금 더 자유롭다”며 “촬영하면서도 매번 고민하는 지점이긴 하지만 너무 판타지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현실을 인식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최시원이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을 연기한다. 2017년 10월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 프렌치불도그에게 물린 5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슈퍼주니어 그룹 활동 외에 개인 활동은 자제해온 최시원.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 이후 1년 4개월만에 연기자로 돌아온 최시원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의미 있는 날”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같이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들과 김정현 감독님과 작업하게 돼 기쁘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재밌고 유쾌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사망사고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와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서 더욱 더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캐릭터 표현과 관련해서는 “작가님이 쓰신 글에 많은 것들이 나와 있다. ‘대본대로만 열심히 연기하려고 노력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본이 좋더라. 감사하게도 특별한 노력보다는 대본 위주로,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과 많이 상의하면서 임했다. 유쾌하면서도 감동도 있는 코믹 범죄극이니 많이 관심 가져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기꾼 남편 최시원의 형사 아내 김미영은 이유영이 맡는다. 이유영은 “형사라는 직업이라 팀장이고 카리스마 있는 직업이라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결혼도 경험해본 적 없는데 ‘현실 부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걱정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시원 오빠가 자연스럽게 을이 되어주니까 연기할 때 많이 편하더라. 부부로서도 양정국이 말썽을 많이 부리는 남편이다. 잡는 연기를 할 때가 많은데 재미를 많이 찾아나가고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두 주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시원은 유연하고 눈치가 빠른 배우다. 현장에서 전환이 빠르게 되더라”며 “이유영은 내가 생각한 의외성보다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엉뚱하고 귀엽더라. 기존 이미지를 확실히 깨낼 거라고 장담한다”고 확신했다.

최시원 이유영과 더불어 김민정이 사채업의 전설 박상필의 넷째 딸 박후자에 캐스팅됐다. 김민정은 “실제로 참고한 모델이 있다”면서 “캐릭터에 끌려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가장 중요시하는 건 캐릭터다. 40대에 이런 캐릭터가 들어오면 조금 부담스럽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혀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은 유쾌하고 사이다 같은 작품이다. 박후자도 회장이고 사채업자라 무거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나와 작가님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같아서 바로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수동적인 캐릭터를 하면 캐릭터도, 김민정이라는 배우의 매력도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주체적인 캐릭터에 더 끌리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런 여성이 되고 싶기도 해서 더 끌린다”고 덧붙였다.


태인호는 서원 경찰서장 김경애(길해연)의 아들이자 정치계에 갓 입문한 정치 신인 한상진을 연기한다. 그는 “일반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상상하면 안 될 것 같았다. 평범하지만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느낌에 매력을 느꼈고 재밌을 것 같았다”며 “주변에 그런 평범한 정치인이 있다. 그 분께 힌트를 많이 얻고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연기 베테랑 김의성이 극 중 허위 사실 유포로 당선 무효가 된 전직 3선 국회의원 김주명을 열연한다. 박후자와 한상진 그리고 양정국 중심에 선 인물. 김의성은 실제 내 정치 성향과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민석 국회의원의 외모를 참고했다고. 김의성은 “학교 선배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국회의원”이라며 “그 분의 정치 성향이나 철학과는 관계없이 정치인으로서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모습을 흉내 내고 싶었다. 그래서 이마도 조금 더 넓게 해봤다. 그 분의 재밌는 부분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후속작 ‘국민 여러분!’은 오늘(1일) 밤 10시 KBS2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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