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되지 연기 되지…‘배우그룹’이 뜬다

입력 2019-04-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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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프라이즈·원오원…배우그룹 성공시대

서프라이즈 서강준·원오원 곽시양
배우그룹 출신들 드라마·예능 활약
대중과 소통창구 늘고 화제성도 업
소속사들 프로젝트 그룹 활동 지원

다양한 20대 연기자들로 구성된 ‘배우그룹’이 연예계의 새로운 데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개성 강한 연기자들이 모여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서 연기력과 팬 소통 능력 등을 쌓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둬 온 덕분이다. 서프라이즈, 원오원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2014년과 2015년 팀 활동을 시작한 서프라이즈와 원오원은 연기와 노래 등 다재다능한 실력과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대중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싱글 앨범을 내고 멤버 전원이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또 매년 해외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왔다. 이를 발판 삼아 각 멤버들은 연기자로도 성장해왔다.

서프라이즈의 서강준은 이미 다양한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OCN 드라마 ‘왓쳐’의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멤버 이태환 역시 MBC에브리원 ‘도시경찰’과 SBS ‘농부사관학교’ 등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넘나들고 있다.


원오원도 멤버마다 개성 강한 행보를 걸어왔다. 이미 연기자로 자리를 굳힌 곽시양은 영화 ‘장사리 9.15’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송원석은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안효섭은 tvN ‘어비스’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소속사들은 이런 배우그룹 활동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자평한다.

원오원의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일 “배우그룹은 대중과 소통 창구를 늘리기 위해 선택한 포맷”이라며 “연기 이외에 노래나 퍼포먼스를 활용해 팬덤과 다양한 방식으로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시절을 함께 겪은 멤버들이 각기 개인 활동을 하는 중에도 서로 의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연기자로 활동하며 작품으로만 주목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노래와 공연 등 다양한 경로로 화제를 모을 수 있다는 점도 배우그룹의 힘으로 꼽힌다.

이처럼 선배 그룹들이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안착함에 따라 후배 배우그룹들도 여럿 생겨나고 있다. 서프라이즈 ‘동생그룹’인 서프라이즈U, 중국·일본 등 해외 활동에 주력하는 더맨블랙, 한 달에 한 명씩 얼굴을 공개해 2020년 ‘완전체’를 선보이는 더 투웰브 등이다. 서프라이즈를 데뷔시킨 스타디움엔터테인먼트 나병준 대표는 “앞으로 배우그룹이 더 눈에 띄는 활약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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