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vs 토스…제3인터넷전문은행 ‘2파전’

입력 2019-04-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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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 주주·자본조달력 앞서
토스뱅크, 소상공인 등 틈새 겨냥

제3인터넷전문은행 지정을 위한 예비인가 심사가 시작되면서 새 인터넷전문은행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움뱅크, 토스뱅크, 애니밴드스마트은행 등 3개 사업자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은 서류 미비로 유효 경쟁자 여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을 주축으로 KEB하나은행, SK그룹의 SK텔레콤, SK증권, 11번가,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등이 지분 출자에 나선다. 이밖에 사람인HR, 한국정보인증, 메가존클라우드, 바디프랜드, 프리미어성장전략M&A2호 PEF, 웰컴저축은행, 하나투어, SBIAI&블록체인펀드, 한국정보통신, 현대BS&C, 아프리카TV, 데모데이, 에프앤가이드, SCI평가정보, 에이젠글로벌, 피노텍,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원투씨엠, 투게더앱스, 바로고 등도 참여했다. 정보기술업체인 다우기술의 혁신성에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세븐일레븐 등 금융, 통신, 유통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 SK그룹, 롯데그룹 등 대형 기업의 참여로 안정적인 주주 구성과 자본조달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토스뱅크는 소상공인과 금융 소외계층 등 틈새고객에 맞춘 글로벌 챌린저뱅크를 내세우고 있다. 간편송금 앱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고 한화투자증권,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리빗캐피탈, 한국전자인증, 뉴베리글로벌(베스핀글로벌), 그랩(무신사) 등이 참여했다. 핀테크 기술을 앞세운 만큼 혁신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신한금융과 현대해상 등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업체가 이탈해 자본조달력에서 일부의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대 2개 사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하지만 요건에 부합하는 신청자가 부족할 경우 1개 인터넷전문은행만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예비인가 결과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 5월에 공개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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