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황하나 체포,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조사실行

입력 2019-04-04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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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4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황하나 씨가 입원해 있는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황하나 씨를 체포했다.

황하나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언급했던 경찰청장은 누구냐”라는 등 질문에도 묵묵부답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황하나는 과거 대학생 조모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지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자 논란이 됐다.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조모 씨는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2016년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판결문에는 조씨가 황하나 씨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등 그의 이름이 8차례나 나왔지만 처벌을 받지 않았고 소환조사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또한, 황하나 씨는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2009년 12월 중순 황하나 씨는 지인들과 압구정 근처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대마를 흡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관련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불구속 입건된 7명 중 2명만 직접 불러 조사하고 황하나 씨 등 나머지는 조사하지 않은 채 송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내사를 벌이고 있다.

황하나로 인해 남양유업도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되자 이들은 공식입장을 내보냈다. 남양유업은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아울러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까지 많은 분이 피해를 입고 있다. 황하나 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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