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와 ‘꽁병지tv’가 아주대를 찾은 사연은?

입력 2019-04-05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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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릇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진 5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주대와 광운대의 2019 U리그 3권역 경기가 열렸다. 2008년 출범한 U리그는 82개 참가팀이 9개 권역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대회다. 아주대는 광운대, 고려대, 인천대 등과 3권역에 속했다.

이날 아주대의 U리그 홈 개막전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국가대표 명 수문장 출신 김병지가 운영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다. 과거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한 김형범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주대 축구부를 이끄는 하석주 감독과 프런트의 요청이 있었다. 아주대는 2015년부터 프로구단의 프런트 개념을 도입해 유니폼 디자인, 프로필 촬영 및 각종 홍보물 제작, 홈경기 운영, 경기 리포트 정리 등을 하고 있다. 동아리처럼 시작된 프런트는 어엿한 교내 부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1000~2000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 아주대의 U리그 홈 개막전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큰 축제가 됐는데 역시 프런트의 공이 컸다. 올해는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꽁병지tv‘를 섭외하기에 이르렀다.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한 오랜 선후배로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는 사제의 인연을 맺기도 했던 하 감독의 요청에 김병지는 흔쾌히 응했다. 축구계 대표 마당발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그이지만 축구 화를 신은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는 일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꽁병지tv’는 관중을 대상으로 아주대 축구부와 관련한 퀴즈를 내고 소정의 선물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고, 맥주도 선물했다. 하프타임에는 아이패드, 아이팟, 사인볼을 경품으로 걸고 선택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병지가 지키는 골문에 공을 차 넣는 이벤트를 마련해 모두를 즐겁게 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평소 아마추어 현장을 자주 방문하며 풀뿌리 축구에 관심을 보인 김병지는 “(하석주) 감독님과 아주대 축구부의 요청으로 이곳에 왔다. ‘꽁병지tv‘ 업무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후배들과 만남과 교감은 내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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