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이종현(왼쪽)-전자랜드 이대헌. 사진|스포츠동아DB·KBL
● 정규리그서 풀 전력 맞대결이 적었던 두 팀
그런데 두 팀의 6번 맞대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대로 된 전력으로 격돌한 적이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전력으로 맞붙은 경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즌 첫 대결에서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의 부상 이탈로 대체 용병을 데리고 현대모비스전에 나섰다. 두 번째 대결은 어느 정도 전력이 다 갖춰진 상태고, 현대모비스가 72-65로 이겼다. 3차전은 현대모비스가 양동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4차전도 현대모비스 이종현과 이대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4차전부터 찰스 로드가 출전했다. 5차전은 현대모비스가 양동근과 이대성이 나란히 결정한 상황에서 치러졌고, 전자랜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경기에서 전자랜드의 로드가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종 6차전은 거의 의미가 없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PO)를 대비해 현대모비스와의 6번째 대결에서 강상재와 박찬희를 기용하지 않았다. 강상재는 당시 팔꿈치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 역대 챔프전 결과와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
KBL 역대 22차례 챔피언결정전을 보면 정규리그에서의 맞대결 전적에서 우세를 보인 팀이 우승한 적은 총 10차례 있었다. 3승3패로 동률을 이룬 적은 4차례, 정규리그 상대전적의 열세를 챔피언결정전에서 극복한 사례는 8차례 나왔다. 최근 두 시즌 동안은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인 팀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SK는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게 2승4패로 열세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후 4연승으로 챙겨 정상에 올랐다. 2016~2017시즌에는 안양 KGC가 서울 삼성에게 정규리그에서 2승(4패)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4승2패로 열세를 딛고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