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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한 김재철 회장은 경제계에 몇 명 남지 않은 1세대 창업주다. 김 회장의 퇴진 선언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창업세대로서 소임을 다했고 후배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김 회장 퇴진 이후에도 동원그룹의 경영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중심이 돼 경영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