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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양동근(왼쪽)-이대성.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각 구단 감독들이 상대 단신 외국선수 수비에 골머리를 앓을 때 유 감독은 큰 걱정이 없었다. 양동근과 이대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둘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다. 내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흐뭇하게 미소를 짓고는 했다.
둘의 존재감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양동근과 이대성은 챔프전 상대였던 인천 전자랜드의 가드진을 압도했다.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도 양동근, 이대성은 번갈아가면서 전자랜드의 가드 투 할로웨이를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또한 공격에서는 24점을 합작(양동근·이대성 각각 12점)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반대로 전자랜드의 가드진은 어느 누구도 양동근과 이대성을 제압하지 못했다.
이대성은 “(양)동근이 형은 KBL 최고의 선수다. 형과 함께 훈련하고 같이 생활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자산이다”라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양동근 역시 “(이)대성이는 자기 관리를 엄청나게 한다. 식단관리까지 하는데, 나는 저렇게 하라고 해도 못 한다. 팀의 중심이 될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성이가 발가락까지 우승반지 끼어준다고 했다. 믿겠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