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유희열이 방송인으로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유희열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쿠킹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의 스케치북’ 1회 녹화를 마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한계선은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일 것’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함께 방송인으로 성장해온 유희열은 ‘알쓸신잡’ ‘대화의 희열’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그런데 삶이라는 게 알 수 없는 것 같다”며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함께한 연출자만 따져 봐도 26명 정도더라. 그 분들이 부탁하면 내가 물러 터진 성격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리저리 출연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까지 왔더라”고 돌아봤다. 유희열은 “TV에 큰 야망을 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하다하다 보니 운 좋게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면 ‘대화의 희열’ PD님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담당했던 분이다. 같이 술 먹다가 부탁받아서 ‘망할 것 같은데 그냥 하자’고 해서 했다”며 “앞으로도 계획도 야망도 아무 생각도 없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된다면 그건 괜찮은 삶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24일부터 시청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KBS2 대표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는 26일 10주년을 맞는다. 전작들을 모두 넘고 최장 기간 방송 중인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방송에는 가수 김현철이 처음 출연하며 크러쉬, 볼빨간 사춘기, 인디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함께한다. 마지막 무대는 MC 유희열이 뮤지션으로서 장식한다. 그의 노래는 ‘유스케X뮤지션’ 코너의 음원으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