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한예리 상투 틀었다…남장여인 변신

입력 2019-05-02 14: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녹두꽃’ 한예리 상투 틀었다…남장여인 변신

‘녹두꽃’ 한예리가 남장을 한다.

4월 26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는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다. 방송 첫 주부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은 물론, 언론과 시청자의 호평을 싹쓸이하며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녹두꽃’이 기존 드라마들과 차별화되는 결정적 부분은 ‘민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민중역사극이라는 점이다. 정현민 작가는 살아 숨쉬듯 펄떡이는 캐릭터들을 통해 125년 전 혼란과 격변의 시대, 이 땅에 살던 여러 사람들의 삶을 그렸다. 지금껏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여자 주인공 송자인(한예리 분) 역시 이 같은 정현민 작가의 진가가 오롯이 담긴 인물이다.

‘녹두꽃’ 1~4회 속 송자인은 전주여각을 이끄는 객주로 등장했다. 송자인은 시대를 꿰뚫는 것은 물론 판을 읽을 줄 아는 인물. 걸쭉한 사투리와 능숙한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가 하면 꼿꼿한 강단으로 핍박 받는 민초들을 위해 자신의 이문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4회 방송 말미 송자인의 약점을 쥔 백가(박혁권 분)이 돌아오면서, 그녀의 삶이 어떻게 흔들릴지 궁금증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5월 2일 ‘녹두꽃’ 제작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달라진 송자인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송자인은 지난 방송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길게 땋아 내렸던 머리는 상투를 틀어 올렸고, 고운 비단 옷 대신 투박한 남자 옷을 입고 있다. 언제나 위풍당당하던 송자인이 남장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녀가 자신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선택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배우 한예리의 특별한 존재감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장을 했음에도 변함없이 꼿꼿한 느낌, 흔들림 따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단 있는 표정,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빛까지. 송자인이라는 인물의 주체적인 특징을 오롯이 담아낸 배우 한예리가 감탄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 ‘녹두꽃’ 관계자는 “이번 주 방송되는 ‘녹두꽃’ 5~8회에서는 백이강(조정석 분)-백이현(윤시윤 분) 이복형제는 물론 송자인(한예리 분) 역시 파란만장한 운명에 휩싸인다. 이 과정에서 송자인 역시 또 다른 의미의 변화를 겪게 된다. 배우 한예리는 특유의 집중력 있는 연기로 이 같은 송자인의 변화를 담아낼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송자인은 왜 남장을 한 것일까. 스스로 선택해온 그녀의 삶은 앞으로 어떤 전환점을 맞게 될까. 배우 한예리는 또 어떤 연기와 존재감을 선보일까. ‘녹두꽃’ 다음 방송일이 애타게 기다려진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