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한 완투·완봉, 얼마나 더 많이 나올까?

입력 2019-05-21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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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왼쪽)-키움 이승호. 스포츠동아DB

반발계수 하향 조정의 효과일까. 2019시즌엔 완투·완봉을 볼 기회가 부쩍 늘었다.

선발 투수가 구원 투수와의 교체 없이 혼자서 등판한 경기를 끝내는 ‘완투’와 투수가 한 경기를 완투했을 때 상대팀에게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는 ‘완봉’은 팀별 144경기를 치르는 긴 시즌 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가 쉽지 않을뿐더러 선발~구원~마무리 등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해 마운드를 운용하는 지도자들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2019시즌의 3분의1 가량을 치른 20일까지 KBO리그에선 완봉 4회와 완투 9회가 나왔다. 이미 완봉에선 2018시즌(완봉 4·완투 17)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고, 완투 횟수 역시 거뜬히 뛰어넘길 속도다. 19명의 투수가 완투를 기록하며 ‘완투 풍년’을 이뤘던 2017시즌(완봉 9·완투 24)과 2016시즌(완봉 7·완투 18)의 벽도 그리 높지 않다.

시즌을 앞두고 공인구의 반발 계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수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새로운 흐름 속에서 완투와 완봉의 횟수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덕분에 프로 입단 11년차인 장민재(한화 이글스)가 통산 첫 완투승(4월7일·롯데 자이언츠전),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데뷔 첫 완봉승(5월8일·LG 트윈스전)을 거두는 등 새로운 얼굴도 많다.

복수의 현장 감독과 투수파트 코치들도 “반발계수 조정으로 타고투저가 완화됐다. 그동안 투수들에게 힘든 리그였다. 완봉 투수가 많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는 투수전이 자주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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