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기간 파격 단축…패자부활전도 폐지

입력 2019-06-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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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의 기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올해 대회 기간을 파격적으로 단축하며 또 한 번 대변신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7월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통합예선 모습. 사진제공|한국기원

■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회방식·일정 대폭 변경

본선, 8월30일부터 열흘 이내 진행
준결승 3번기도 단판승부로 변경
패자부활전 방식, 10년 만에 폐지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불리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올해부터 대회방식과 일정을 대폭 변경한다.

우선 2009년 제14회 대회 본선 32강전부터 도입했던 일종의 패자부활전 방식인 더블일리미네이션이 1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01년 6회 대회부터 3번기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던 준결승 3번기도 18년 만에 단판 승부로 바뀐다.

가장 큰 변화는 대회 기간이다. 매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에 걸쳐 진행했던 본선 일정을 열흘 이내로 압축했다. 올해 대회 본선은 8월30일 32강전으로 시작해 9월 4∼6일 결승3번기로 막을 내린다.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5월2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아마추어 선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선발전을 통과한 9명과 연구생 시드 3명(백현우, 조성호, 양유준)은 30일부터 7월5일까지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통합예선전에 출전하게 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계급장을 떼고’ 격돌하는 통합예선은 일반조, 시니어조, 여자조, 월드조로 나누어 진행된다. 통합예선에는 일반조 14장, 시니어조 2장, 여자조 2장, 월드조 1장 등 총 19장의 본선 진출티켓이 걸려있다.

통합예선에서 살아남은 19명은 본선 시드를 받은 12명, 와일드카드 1명과 본선 32강 토너먼트에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본선 32강과 16강은 8월30일과 31일, 4강은 9월 1일과 2일, 결승3번기는 9월 4∼6일에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전기 대회에서는 안국현 9단이 결승에 진출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회 우승으로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중국이 4연패 중인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9회, 일본 2회로 한국이 여전히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올해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7억 8000만 원, 우승상금은 3억 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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