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품은 유니폼, 스토리와 의미를 더한다

입력 2019-06-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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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담은 유니폼은 인기도 많다. KT 위즈가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오는 7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착용하는 2019시즌 밀리터리 유니폼(왼쪽)과 NC 다이노스가 주말 홈 경기 때 착용하는 골드 유니폼. 사진|KT 위즈·스포츠동아DB

야구장에서 입는 유니폼은 소속감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들과 동일한 옷을 입고, 하나가 되어 승리를 염원하려는 것이 팬들의 마음이다. 혹여나 유니폼 등 뒤에 이름을 새겨 넣은 선수가 그날의 주인공이 된다면 저절로 어깨가 활짝 펴지는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것 또한 유니폼이다.

나아가 유니폼에는 여러 이야기와 의미도 담긴다.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홈·원정 유니폼 외에도 다채로운 디자인의 스페셜 유니폼을 선보인다. 지역 밀착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니폼에 구단의 명칭이 아닌 연고 지역의 이름을 넣거나, 홈런·타점 등 특정 선수의 기준 기록 달성을 기념하며 특별 제작하는 식이다. 광복절, 현충일 등 국가 기념일이나 사회공헌 캠페인등과 발맞춰 출시되는 유니폼까지 각양각색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매년 10여종의 유니폼을 내놓을 정도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은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행사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함”이라고 입을 모은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엔 밀리터리 유니폼이 대세다. 키움 히어로즈는 현충일이 속해 있는 4~6일 고척 SK 와이번스와의 시리즈에서 카모플라쥬 패턴으로 디자인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호국보훈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다. KT 위즈 역시 7일 홈경기부터 건곤감리 문양이 반영된 2019시즌 밀리터리 유니폼을 판매한다.

통상적으로 홈 유니폼이 판매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의미와 디자인이 적절히 어우러지면 팬들에게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향수를 자극하는 올드 유니폼이 큰 호응을 얻고 있고,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는 유니폼 전면에 각각의 연고지인 인천과 서울을 영어로 새겨 넣은 유니폼이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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