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스톡홀름-광화문 영상연결…5G 기술력 과시

입력 2019-06-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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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와 ‘e스포츠’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차세대 기술과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오른쪽)과 함께 14일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 5G와 e스포츠, 대통령 해외순방서 민간 외교관 활약

고종 전화기 만든 에릭슨社서 행사
‘서머너즈 워’로 e스포츠 친선전
문 대통령, 역대 대통령 중 첫 관전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5G와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e스포츠,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프라가 세계 무대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동통신기업과 게임 및 e스포츠 업계는 14일 북유럽 국빈 순방국인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또한 두 나라 선수들이 나서 e스포츠 친선전도 진행했다.

대한제국 시절 고종 황제가 사용했던 교환기와 전화기가 에릭슨사의 제품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기술 시연은 의미가 남달랐다. KT는 5G를 이용해 한국과 스웨덴을 영상으로 연결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상공을 비행하는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이 5G 네트워크와 국제회선을 통해 실시간 에릭슨 스튜디오의 스크린에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옛 자료화면의 화질을 개선하는 ‘5GX 슈퍼노바’ 기술를 이용해 한국과 스웨덴의 통신 분야 협력 관련 특별 영상을 상영했다. 현장 영상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T1 소속의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의 인사말도 전해 관심을 모았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 등 5G 서비스와 LG전자의 첫 5G폰 V50 씽큐를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게임과 e스포츠도 현장에 함께했다. 행사장에서는 한국과 스웨덴, 두 나라의 e스포츠협회가 참여한 국가대항전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 교류전’이 열렸다.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즐긴 한국산 빅히트작 게임인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도 경기 종목으로 등장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 중 e스포츠 경기를 현장서 직접 관람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빠른 판단과 전략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는 최근 스포츠의 또 다른 종목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e스포츠를 통해 서로 협력하면서 서로 경쟁해 나갈 양국의 관계가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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