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일본 불매 운동’ 日 정부에 뺨 맞고 이시언-사나 때리기

입력 2019-07-04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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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 日 정부에 뺨 맞고 이시언-사나 때리기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적 보복 조치를 내린 가운에 이와 관련한 반일(反日)감정이 연예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일 한국을 상대도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상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복 조치”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이번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언급하며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를 거론, “상대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우대조치는 취할 수 없다”고 발언해 경제 보복 조치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이처럼 양국 간 무역 분쟁이 격화 조짐을 보인 가운데 연예계 혹시 이를 피해가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우 이시언은 SNS에 일본 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대중의 비판 여론에 밀려 사진을 삭제했으며 일각에서는 트와이스 사나를 비롯, 아이즈원 일본인 멤버 등을 거론하며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먼저 이시언은 3일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생일 기념 여행. 축하해 줘서 감사하다. 오늘이 생일”이라는 글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가 결국 사진을 삭제해야 했다. 일본과 한국, 양 국 관계가 악화된 지금 일본 여행을 자랑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어야 했냐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다른 쪽에서는 “양국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개인의 사생활까지 통제 되어야 하느냐”는 반응도 나오면서 이시언의 일본 여행 사진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 중인 걸그룹 내 일본 국적 멤버들을 퇴출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아직까지 실제적인 위협은 없으나 여론의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본 국적 멤버이긴 하지만 그들 역시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엔화를 국내로 벌어온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관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가요 관계자 역시 “중국이 사드 문제로 인해 소위 한한령을 내린 이후 일본으로 한류 산업의 중심이 이동한지 오래다.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일본 내 연예 기획사가 한일 합작 그룹이나 한국 원작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정치, 경제적 문제가 문화 산업 쪽으로 번지는 것도 문제지만 일본과 협업하는 기획사=친일이라는 등식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런 비이성적 프레임이 만들어 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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