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잉. 스포츠동아DB
호잉은 10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이 우천 취소 되자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까지 올 시즌 성적은 85경기 출장에 타율 0.293, 13홈런 50타점 15도루. 6월 중순 2할5푼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의 수직상승이 돋보인다. 7월 7경기에선 25타수 14안타(타율 0.560) 2홈런 5타점의 맹타다. 매 경기 안타행진이다. 3안타 경기도 2차례다. 무엇이 급반등의 계기였을까.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답게 호잉은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시즌은 길어서 늘 부침은 있는 법”이라며 말문을 연 뒤 “몇 주 전 실내에서 타격훈련을 하면서 장종훈 수석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정리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호잉의 월간 성적을 살펴보면 6월(타율 0.247·4홈런·13타점)과 더불어 4월(0.230·4홈런·13타점)도 신통치 않았다. 4월 부진의 원인으로는 반발력이 낮아진 새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한 사실을 꼽았다. 호잉은 “시즌 초반 공인구의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지난해 같으면 홈런이 될 타구가 올해는 워닝트랙에서 잡히곤 했다. 공을 세게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홈런보다는 안타를 좀 더 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부진이 거듭되던 6월 한때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선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시즌 중간이 아니라 종료 후의 모습으로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