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탐정’ 봉태규 “‘그알’ 출신 PD의 드라마, 날 것의 느낌 강해”

입력 2019-07-16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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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탐정’ 봉태규 “‘그알’ 출신 PD의 드라마, 날 것의 느낌 강해”

‘닥터탐정’ 배우들이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싶다’ 출신 박준우 PD와 기존 드라마 연출자들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먼저 박지영은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제작발표회에서 “PD들의 차이보다는 사람의 차이인 것 같다. 박준우 PD는 합리적인 사고를, ‘모든 현장의 왕은 스태프’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더라. 하루는 무더위 때문에 스태프들이 힘들다고 2시간 30분을 쉬었다 촬영했다. 이렇게 따뜻한 인간이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얼굴 찌푸리는 사람이 없다. 이제까지 해온 성정이 현장에 고스란히 녹아드는 게 아닌가 싶더라. 작품을 보는 눈도 다른 것 같다”며 “실사로 다큐멘터리 장면이 들어가 있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전개될 것 같다. 보기에 신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희는 정석보다는 현장의 에너지를 중요시하는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연출적으로 배우들이 연기에 집중할 때 보통 정바스트를 잡으려고 하는데 우리 감독님은 이야기가 확실하고 배우의 에너지가 좋다면 굳이 정바스트가 나오지 않아도 ‘OK’하시더라. 나는 그것이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출의 힘이 있는 감독님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믿음이 굳건해지고 있다”고 신뢰감을 전했다.

봉태규는 “날 것의 느낌이 강하다. 장르물의 익숙한 흐름이 있는데 ‘닥터탐정’은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앵글이 많이 보이더라. 우리 감독님은 가짜가 아니라 얼마만큼 진짜로 보여질 수 있을지에 집중하신다. 약간의 NG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런 게 더 리얼하다고 생각하시더라. 독특한 색깔을 가진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기우는 “사건 위주의 사실적인 드라마로 흘러갈까봐 염려하는 분들도 있는데 의외로 디테일하고 치밀하시다. 배우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도 현장에서 잘 잡아주시더라. 작가를 오랜 시간 해온 분이 아니라 진짜 의사인 분이 글을 쓰셔서 드라마로 옮기기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을 때 배우들과 연출진이 고쳐나갈 수 있는 여지도 있는 분이다. 덕분에 배우로서 현장에서 일하기 수월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류현경은 “감독님이 열의가 있으시다. 대본의 디테일을 많이 살려주시고 재밌는 환경을 만들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이영진 또한 “좋은 분이고 열정적인 분이다. 어느 배우도 감독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더라. 믿으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가 쓴 극본도 언급됐다. 봉태규는 “디테일이 다르다. 의사 역할을 맡았는데 특수한 전문직이라 신경 써야 할 것이 정말 많다. 그런데 대본의 디테일이 굉장히 좋아서 어색하지 않더라. 작가님 본인이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것을 대본에 녹여냈고 정확하게 전달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취재만 해서 극본을 쓴 것과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진도 “전문 직업을 연기하기 쉽지 않아서 ‘이게 맞나’ ‘틀린 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연기하기 나름인데 ‘닥터탐정’에서는 대본 덕분에 의심 없이 연기할 수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가 만난 ‘닥터탐정’은 (극본 송윤희/연출 박준우)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 ‘리턴’의 박진희와 봉태규가 재회했으며 이기우, 박지영, 이영진, 류현경 등이 함께한다. ‘절대그이’ 후속으로 17일(내일) 밤 10시 첫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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