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위기는 모면했어도…분발 절실한 외인들

입력 2019-07-3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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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워윅 서폴드(왼쪽)-KIA 제이콥 터너.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올해도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상에 따라 KBO리그 10개 구단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KT 위즈, 한화 이글스만 교체 없이 3명의 외국인선수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8월 15일인 외국인선수 교체시한까지는 상황이 다소 유동적이다.

비록 교체 위기는 모면했어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외국인선수들도 눈에 띈다. 올 시즌 후 KBO리그 잔류(재계약)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분발이 절실한 선수들이다. 한화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이 대표적이다.

29일까지 우완 서폴드는 21경기에서 6승9패, 평균자책점(ERA) 4.42에 그치고 있다. 좌완 벨도 21경기에서 5승9패, ERA 4.15다. 득점지원과 수비도움 모두 부족한 팀 전력 때문에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지만, 이대로는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 확실한 에이스를 갈구하는 한화의 사정까지 고려하면 특히 서폴드는 좀 더 능력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하위권 팀들은 시즌 후 대대적인 전력재편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 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과 제이콥 윌슨,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 또한 전반기보다는 향상된 성적으로 잠재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미 시즌을 포기해서인지 KIA는 윌랜드(6승6패·ERA 4.55)와 터너(4승10패·ERA 5.56)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매몰비용까지 투입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터너는 환골탈태하지 않는 이상 재계약 불발이 유력하다. 아직까지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맥과이어(4승7패·ERA 4.57)는 한화를 제외한 다른 팀들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교체 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다익손(3승6패·ERA 3.86)과 윌슨(타율 0.230·3홈런·14타점)도 마찬가지다. 시즌 도중 단장과 감독이 동반 퇴진한 롯데라 그 불똥이 선수단 전체로 튈 수밖에 없는 만큼 외국인선수들 역시 최소한 자기 몫은 해줘야 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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