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도하고 느껴봐야죠” 풀타임 1년차 김태진의 야구 공부

입력 2019-07-30 15: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김태진. 스포츠동아DB

“더 많이 시도하고, 느끼고, 생각해 봐야죠.”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를 배워나가는 중이다. ‘풀타임’ 1년차 NC 다이노스 김태진(24)은 후반기에도 후회 없이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안고 있다.

전반기 활약을 두고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며 웃는다. 본래 포지션인 내야 대신 외야에 한 자리를 잡으면서 출장 기회가 대폭 늘었고, 82경기 타율 0.274의 호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특히 2번 타자로서의 존재감이 빛났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9도루로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35타점 29득점을 겸해 테이블 세터의 몫을 충실히 해냈다.

“기쁘고 뿌듯하다”며 활짝 웃는 김태진은 “내가 맡은 역할 자체가 많이 뛰고 작전을 잘 이행해줘야 하는 자리였다”며 “공격과 수비에는 굴곡이 있다. 하지만 다치지 않고서야 뛰는 데는 슬럼프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자신에게 주어졌던 모든 순간이 ‘선수’ 김태진에게 귀중한 자산이 됐다. 그는 “전반기를 치르며 방망이가 안 맞을 때, 주자가 나갔을 때 등 여러 상황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선배들도 많이 알려줬고, 스스로도 느낀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어 “첫 시즌인 만큼 많이 느껴 보고 선배들에게서 조언을 구하는 중이다. 또 그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생각을 해보면서 다음에는 또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맞춰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던 때에도 여러 시도를 했고 그로부터 얻은 수확이 많다. 대표적으로 당시 외야 수비를 경험한 덕분에 제대 후 소속팀에서도 외야수로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김태진도 “군 생활을 하며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본 것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됐다”며 “1년 9개월이 나에게는 참 좋은 시간이었다. 유승안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타석에 들어선 김태진의 야무진 표정에는 특유의 투지가 담겨있다. 훈련에 임하는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평소 이동욱 감독은 “방망이에 공이 맞는 소리가 다르다”며 김태진의 타격 연습을 눈여겨본다. 이에 김태진은 “어릴 때부터 대충 하는 걸 싫어했다. 한 번 하면 제대로 해야 하는 성격”이라며 “모든 상황에 후회 없이 노력하고 완전히 몰입하다 보니 겉으로도 그런 모습이 더 많이 표출되는 것 같다. 또 끈기 있게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도 따랐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다. 야구장에서는 야구 이외의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야구선수로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는 김태진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막연히 ‘느껴봐야지’라기보다는 ‘이번에는 이렇게 했으니 다음에는 이렇게 해봐야지’라는 마음으로 많이 시도하면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고 싶다”고 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