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감독을 감동시킨 그 남자, 수원삼성의 구대영

입력 2019-07-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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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수원에서의 데뷔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는 구대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구대영은 FC안양에 입단 후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하며 줄곧 K리그2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리고 제대 후 생애 첫 이적을 통해 K리그1의 수원삼성블루윙즈에서 2019시즌을 시작했다. 1부리그 선수라는 타이틀에 대한 기쁨도 잠시.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7월 들어 화려하게 비상했다. 3일 경주 한수원과의 FA컵 8강 경기에 교체투입돼 예열을 마친 그는 19라운드 제주전부터 세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팀의 신흥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14일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 수원의 순위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 집중해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1득점 1도움으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던 20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그가 올린 득점은 수원에서의 데뷔골이었다. 이 득점을 지켜보며 이임생 감독은 눈물을 글썽였다. 경기 종료 후 이임생 감독은 “그의 성실한 모습이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말로 구대영을 칭찬했다.

주 포지션인 측면 수비수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특별히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실수하지 말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이게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나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주전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팬들에게 칭찬을 받거나 혼이 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평가를 털어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일 것이다. 항상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고 했다. “저희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지지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수원삼성의 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항상 제 뒤를 지켜주세요.”

이준행 객원기자 lejh3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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