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강현이 ‘엑스칼리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강현은 4일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 속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박강현은 제왕의 운명을 타고난 아더 왕의 곁을 지키는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기사인 ‘랜슬럿’으로 분해 세 명의 아더역의 배우들과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믿고 보는’ 배우로 단단히 입지를 다졌다. 외향적인 겉모습과 다르게 내면 속의 고독과 갈등들을 애절하게 풀어냈으며 탄탄하고 깨끗한 음색으로 한층 더 깊은 넘버 소화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아더를 무사히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는 1막 ‘태풍’에서 용감하고 정의로운 기사도 정신을 표현했으며, 2막 ‘없는 사랑’에서는 기네비어를 향한 전할 수 없는 연심을 애달프고 처연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관객들과 공연관계자들의 호평이 끊이질 않는 박강현은 “이번 엑스칼리버는 다른 때와 다르게 기분이 묘한 것 같다.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학생캐스트들을 보면서 처음 뮤지컬을 시작할 때의 초심과 열정이 되살아났고 더 나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동료배우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 덕에 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제가 연기하는 랜슬럿을 사랑해주신 관객 분들이 있어서 항상 매회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신 관객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강현은 이번 달 24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용감하고 매력적인 스웨덴 귀족 ‘악셀 폰 페르젠’ 백작으로 분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