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칸의 여제 이정은이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만났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총10부작)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이정은은 에덴 고시원의 주인 엄복순 역을 맡아 오는 8월 31일 안방극장에 아주 특별한 고시원 ‘에덴’을 소개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카멜레온 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는 배우 이정은. 한국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열연을 펼쳤고,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가장 뜨거운 2019년을 보내고 있는 그녀의 ‘타인은 지옥이다’ 합류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 바.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와 포스터 속 이정은은 이미 에덴 고시원의 주인 엄복순으로 완벽한 변신을 마쳐 기대감을 높인다.
공개된 스틸컷에서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컬러풀한 티셔츠, 여기에 금붙이로 치장한 엄복순. 마음씨 좋은 동네 아주머니와 어딘가 의뭉스러워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양면의 얼굴을 모두 지녔다. 이에 대해 “어디선가 봤을 법한 평범한 외모와 더불어 원작에서 제시된 복순의 특징을 정교히 재현하고자 했다”는 이정은은 “감독님 이하 분장과 의상 스타일리스트 등 모든 스태프들의 세심한 노력이 들어간 부분”이라며 예비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은 높은 싱크로율의 비결을 귀띔했다. 또한, “원작에서 복순이 극의 초반을 열고, 후반을 닫는 미스터리한 여자라면, 드라마에서는 보다 포괄적으로 사건에 개입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엔 언제나 앞선 회차의 대본을 점검하면서 움직이고 있다”고.
이어 이정은은 “모든 작품에서 만난 캐릭터들은 제게 잊지 못할 자산이고 기록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 이후엔 ‘복순이 언니’라는 별명을 남기고 싶다. 현장에서 그렇게 불리고 있는데 좋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타인은 지옥이다’는 구성은 심플해 보이지만 묘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색다른 장르물이 선사하는 심리적 쫄깃함을 맛보실 수 있을 테니, 고시원에 살게 된 종우(임시완)의 마음으로 첫 방송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WATCHER(왓쳐)’ 후속으로 8월 31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OCN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